Culture 990

1028

1028 나에게 이 10월은 왜 이렇게 힘들까? 홍천에서 청운면으로 가는 6번 국도의 많은 낙엽들이 이렇게 하잖아 보이고 나와는 상관없어 멍하니 10여km를 지났나 봅니다. 죄송스럽고 또 죄송스럽니다. 어렵고 힘든 때 모든 것 마다않고 이렇게 건강하게 키워 주셨는데 저는 오늘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두눈을 마주 칠 수 없었고 내내 어머니의 작은 눈과 마주치면 너무나 감정적으로 변해져 가는 너무나 죄송스러운 저를 보았습니다. 잠깐 면사무소에 들려서 가족관계증명원을 떼고 주민등록등본을 떼는데 종이에 눈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뭘 하며 살아왔는지 한장의 졸업증명서와 아이들을 남 부럽지 않게 키워야 한다는 그 사명감만으로 지내왔는데 어머니 앞에서 그 사명감이 오늘 너무 초라하고 너무나 공허해서 견디기 힘든..

Culture 2022.10.28

구한말 일제시대

역사를 보면 이러한 도그마가 반복되어 오는 것 같다. 들풀처럼 일어나 나라를 지키고 두만강을 건너 국경을 넘으려는 어의를 막은 것도 다름 아닌 국민이자 개 돼지였던 것이다. 지금 2022년까지도 이 단순한 교리는 지속되어 오고 있다. 우리의 국토와 강산을 지킨 것은 다름 아닌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렁이, 길거리 넘치는 무식쟁이들이었고 왕이나 사대부는 이미 나라의 모든 것을 합리적으로 정권을 이양해 중간에서 자기 이득을 챙기기 바빴던 것은 지금 2022년 선거 끝나고 기생충처럼 번져있는 탐관오리들로 정권에 붙어 세세한 잇속으로 국가의 세금을 착복하기 정신이 없다. 자기 국민 피난길을 폭파해 버리고 자기는 피난을 가고 국모 국부라 칭하고 동상을 세우고 학교에 초상화를 걸어놓고 어가에서 단 한 발자국을 내리지 ..

Culture 2022.10.28

개딸

대한민국에서 남녀를 편가르는 말로 개딸이라는 말은 여러가지 의미로 쓰인다. '개새끼'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는 요즘 세태를 보노라면 사실 크게 할말이 없지만 이제는 욕도 매스컴이든 예능 프로그램이든 아니면 유투버들에게는 공공연한 일이지만 미국애들이 'fuck'하는 거랑 비슷하게 표현이 되는 것 같다. 이제는 수면위로 올라와 미국인들의 평상시 말투에 f f하듯이 우리에게도 이제는 욕들이 거침없이 올라오는 것 보면 조만간에 이러한 욕도 빛을 보게 될 시기가 멀지않아 보인다. 미국처럼 말이다. 미국의 일상회화나 영화에서 또는 TV예능에서 빠질 수 없듯이 우리도 이제는 양지에서 통용되고 있는 중이다. 욕처럼 인간적으로 보이게도 하고 솔직하게 비춰지는 것이 있을까? 욕이 한없이 추하고 없어 보이든 시절에서 이제..

Culture 2022.10.26

결혼

가지런히 놓여있는 목욕탕의 수건이 아마도 내 삶에 가장 정돈되고 부러워한 삶이었다. 아마도 그래서 나 혼자 사는 것보다는 결혼을 택한 이유도 서랍에 면 티가 가지런히 놓여있고 수건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는 양말이 줄을 서고 속옷이 각져있는 그런 정리되고 가지런함을 너무 선망해서 결혼을 한 것 같다. 너무나 잘 정리하는 사람과 이제 와 수십 년을 살아보니 어쩌면 가장 나와 교감이 잘되고 인생을 즐기는 원칙이 같은 게 아마도 결혼의 1순위 기준이란 생각이 된다. 삶을 동행하는 입장에서 최고의 가치란 취미가 같다거나, 행복을 느끼는 포인트가 같다거나 또는 내가 살아 있단 느낌을 줄때, 내가 존중받는 느낌을 받을때 들이다. 그러나, 살면서, 우린 이런 가치보다는 너무나 사소하고 소모성인 논쟁적인 서로의 가치들에 ..

Culture 2022.10.25

김치

예전에 어머니는 김치를 꽤나 많이 담그셨었다. 김치를 담그는 날은 누나들이 다 내려와 산더미같은 배추더미를 잘라서 씻고 절이고 손끝이 시린날에 큰 함지박에 물을 담가서 배추를 씻어서 쌓아 절여놓은 후 배추속을 만들어 머무린 속을 배추 사이사이에 넣는 이 작업은 사실 어마어마한 시간과 노동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우리가 소위 김장이라 말하는 것 이건 아무래도 너무나 힘든 일상이다. 허리와 어깨가 빠질것 같고 목이 뻐근해 다음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몸 상태를 만들어 놓는다. 작년부터 우리도 김치를 사먹기 시작했다. 시장에서 익숙한 브랜드로 전화를 넣으면 바로 그 다음날 아침 배달 되기 때문에 너무나 편하고 맛있고 위생까지도 훌륭해 보인다. 어느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시간과 정성 불편함 위생 어느 것 하..

Culture 2022.10.24

음식

왜 나는 김찌찌개를 먹으면 밥을 말고 싶어질까? 김찌찌개는 밥을 부른다. 김치와 두부 이게 전부이다. 너무나 단순해 보여서 어디서 차별화 할 수 있을까? 고민해 보지만 육수에 김찌을 숭숭 넣고 거기에 두부를 설렁설렁 쏟아 넣고 끓인다. 너무 걸죽하지 않게 오히려 단순하게 고온에 아주 뜨거운 온도로 푹 끊이고 국물이 우러나오도록 한다. 담근 김치가 내는 김치찌개와 내가 기계적으로 내보낸 레시피의 그 맛과는 당연히 국물맛이 틀릴 것이다. 굶지 않기 위해서 기근으로 또는 아사로 목숨을 잃던 그 시절 밥, 탄수화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었을 것이다. 음식을 먹는 이유는 무엇인가? 살면서 김치찌개를 몇번이나 먹었을까? 미역국은 잡채는 뷔페는 설렁탕은 감자탕은 살면서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과 같이 먹은 메뉴..

Culture 2022.10.23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 "라는 말이 있었다. 우리가 마음 먹은 것을 하지 못할 때 가끔 우리는 그 이유를 나이로 이야기 하곤한다. 나이는 실제로 못하게 하는 원인은 되지만 사실 직접적인 원인은 돼지 못한다. 아마도 그 이유는 다름아닌 내가 이미 못하는 것을 전제로 하다 보니 거기 나이 이야기가 결부되는 것 같다. 귤처럼 속살이 겉과속이 동일한 애도 없다. 겉과속을 똑같은 색을 띄는 것 겉과속이 일치한다는 것 만큼 인생이 재미없는 일을 없을 듯 하다. 귤은 한입에 물 수 있지만 탱자는 씨가 너무 커서 바로 씹었다가는 치아가 많이 손상될 듯 보인다. 하지만 어찌 보면 비슷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사람이 다 똑같다."라는 말을 쓸때 우리는 나의 결점을 이야기 할때 적당한 표현이다. 사실 백지장..

Culture 2022.10.21

이사

이사를 한다는 건 새로와 지는 기분 만큼이나 많이 씁쓸해지는 기분을 어쩔 수 없어 보인다. 우리가 대개 이사를 하는 이유는 잘살고 행복해 하고 싶어서이다. 매번 제주도를 갈때 또는 먼 여행을 가면서 옷가지와 많은 소지품들을 챙겨서 가방에 넣고 여행을 가면 돌아와서 한번도 신지 않은 양말과 속옷 옷가지 왜 떠날때 항상 많은 욕심을 가지고 가게 된다.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짐을 정리하다 보면 대부분 안쓴 소지품과 옷가지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다 세탁을 하게 된다. 한번도 안 입어 본 옷들을 돈은 탈탈 쓸어서 다 쓰고 오지만 한번도 안 쓴 물건들을 대하게 된다. 또는 진짜로 짐이 많은 이사를 할때 정말 사고 한번도 쓰지않은 듣보잡 물건들을 침대 밑에서 농장안에서 창고에서 발견하게 된다. 왜 우리는 ..

Culture 2022.10.20

MCN

MCN 비즈니스의 위기 MCN 업계는 빛좋은 개살구 한정된 수익을 인플루언서들과 구글 등 플랫폼 사업자와 나누고 나면 수익을 챙기지 못하는 구조: 상대적으로 유투버등 1인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이들 기획사 소속사역할을 하는 MCN 덩치는 커지지만 상대적으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이면에 출혈경쟁의 부작용이 불거지고 있음 : 아래의 표는 주요 MCN의 2020년 -2021년 수익악화의 양상들로 샌드박스 121억 영업손실, 트레져헌터 -61억, 디퍼런트 밀리언즈 -28억원, 아이스크리에이티브 -25억원 순이다. 주요 MCN 줄줄이 수익 악화 유명 인플루언서 영입과 수익배분 과정에서 출혈경쟁이 심화돼, 업계 전체가 수년째 '적자성장'으로 볼륨을 키워가는 형국으로 변동성이 매우 심한 구조: 유투브가 ..

Culture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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