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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결혼

by 링마이벨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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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런히 놓여있는 목욕탕의 수건이 아마도 내 삶에 가장 정돈되고 부러워한 삶이었다. 아마도 그래서 나 혼자 사는 것보다는 결혼을 택한 이유도 서랍에 면 티가 가지런히 놓여있고 수건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는 양말이 줄을 서고 속옷이 각져있는 그런 정리되고 가지런함을 너무 선망해서 결혼을 한 것 같다. 너무나 잘 정리하는 사람과 이제 와 수십 년을 살아보니 어쩌면 가장 나와 교감이 잘되고 인생을 즐기는 원칙이 같은 게 아마도 결혼의 1순위 기준이란 생각이 된다.  삶을  동행하는  입장에서 최고의 가치란 취미가 같다거나, 행복을 느끼는 포인트가 같다거나 또는 내가 살아 있단 느낌을 줄때, 내가 존중받는 느낌을 받을때 들이다. 그러나, 살면서, 우린 이런 가치보다는 너무나 사소하고 소모성인 논쟁적인 서로의 가치들에 대해서 삶이 망거지고 부서지게 되는 것이다. 부엌에 잘 정돈된 접시들, 금고에 차곡차곡 쌓여져 있는 돈, 좋은 차, 과분한 은행잔고 이런 것들이 삶의 기준과 삶의 목적으로 대치되고 있다. 어찌보면 주객이 전도된다고 표현할 수 있지만 견물생심이 앞서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만지는 돈의 기능과 돈이라는 것에 크게 말하면 자본의 영향력이 더욱더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본다. 어제 우연히 버스에서 여고생 3명이 뒷자리에서 하는 이야기를 듣다가, " 잘 쌩긴 연애인과 1달을 살거냐? 아니면 못생긴 남자애랑 평생 행복하게 살거냐?"라는 질문에 하나, 둘, 셋 동시에 이야기 하는데    "1달산다."라고 답을 했다.

 

너무나 웃기고 그리고 재미도 있었지만 대갠 비슷한 대답을 하겠지만 아마도 비슷한 무언가를 이야기 하더라는 것이다. 행복은 너무나 사소하고 개인적이어서 그로 말미암은 결과는 너무나도 많은 것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의 결혼은 그렇게 한달을 사는 것이 아니라 어찌보면 그 익숙함과 오래됨을 견뎌야 하는 것이다. 그 오래된 것에서 매일 새로와 질 수도 없고 맬 행복하게 살 수도 없는 것이다.;삶의 목적이 같고 시간에 대한 가치와 사람에 대해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도 너무나 중요하고 소중한 기준이었음을 이제야 깨달아 간다. 왜냐면 한번 한 결혼에 대해서 돼돌릴 수 없음을 내가 낳은 아들과 딸을 다른 환경에 놓이게 할 수 없기 때문이고 그 돼 돌림을 무엇보다도 죄악시하는 나의 신념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후배들 내 아들딸이 정말로 소중한 사람과 소중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 지금을 내 삶의 목적은 행복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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