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도 않은 책을 도서관 재촉문자통에 도서관에 돌려주고 온다. 집은 버리지 않은 쓰레기가 월요일을 기다리며 쌓여만 간다. 이번달 3번의 결혼식과 4번의 장례식이 있었는데 결혼식은 그렇다 치고 4번의 장례식은 두둑하게 넣어야 하는데 항상 마음과 봉투속이 다르다. 언제쯤 내마음과 똑같은 속을 넣을 수 있을까? 오늘도 고민하며 내려온다. 언제쯤 편안한 내 마음을 가져갈 수 있을까? 이 채무의식은 왜 사라지지 않을까? 도심에 분수도 없고 산에 맬 오르는 사람들만 있어서 인가? 목표지향적이고 삶에 충실한 사람들은 없다. 매일 오르고 또 오르는 사람들 산이 많아서 삼면이 바다에 둘러쌓여 있어서 나도 모르지만 우리는 벗어나고 싶어서 그런가? 국가가 채무의식을 심어넣고 개인은 끊임없이 목표 지향적으로 자신을 괴롭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