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링마이벨 2025. 1. 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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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아니면 자유를 달라! 

난 유난히 빵을 좋아한다. 아니 유난히 그 밀가루의 이스트로 부풀어 오르는 빵을 보노라면 행복감이 풍선처럼 피어 올랐기 때문이다. 왜 그랬을까? 전국의 빵집이2020년 기준으로 1만 8502개가 있다고 하니 우리의 빵과 우유는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고 starbucks 매출액이 2023년 말 기준 2조9,295억원 이라고 하니 2조9295억원이라면 아마도 오뚜기, SPC, 동원F&B, 롯데칠성의 기업의 매출과 비슷하다. 

왜 우리는 그 많은 커피소비의 이유는 무엇일까? 집에 커피가 없어서 아니면 커피를 마시고 죽때리기 좋아서 아니면 남에게 보여주기 좋아하는 우리의 소비문화의 한 단면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가장 적절한 이유는 아마도 우리의 소비문화중 집안의 거실이 대화를 할 수 없는 분위기 때문에 이 장소가 밖으로 나오고 그 장소에 이야기 하는 것이 여러가지 장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나의 경우라면 이제는 술을 먹고 2차 3차에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마시는 경우도 왕왕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미친듯한 술소비의 대안이 가능한 영역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업무상 남의 회사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회사의 중심에서 이야기하고 얼굴을 보는 것이 불편한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장소가 밖으로 이동돼지 않았나 싶다. 그러면 결국 가정과 회사의 본래 공간이 밖으로 이동된것이라 가정한다면 우리집과 회사는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고 판단할 수 있기도 하지만 오히려 편한 부분을 취하고 불편한 공간을 과감히 버리는 우리의 사고방식 변화라고 판단해 볼 수 있다. 

거기에 스타벅스는 커피집에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잇점 갖가지 유가증권의 적극적 활용과 커피관련 용품등 그 문화를 판매하는 업의 형태에 너무 충실하기 때문이다. 그 충실함이 아마도 3조를 만들어 내지 않았나 싶다. 유난히 커피를 많이 소비하는 문화로 본다면 우리의 문화는 상당히 문화수준이 향상된 것도 있겠지만 실재보다 그 이상을 원하는 인간본연의 이기심에 충실하게 행동하지 않나 싶다. 대한민국 국민이... 

나는 사실 커피보다 빵을 좋아한다. 수많은 빵의 종류와 커피는 나를 흥분시키기 때문이다. 그 부드러운 빵식감과 단맛을 어디서 취할 수 있으랴? 

빵이야기 하기전에 스타벅스 이야기를 많이 한 이유는 빵은 커피와 뗄레와 뗄수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배고픈 시절을 경험해 보지 않았거나 배고픔과 최근의 tv의 먹방 프로그램은 본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식사가 배고픔을 해소하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배고픔이 사라진지 오래기 때문에 이제 음식을 먹는다는 행위는 문화로서 받아들이기 때문에 만드는 것 또한 그 섭취하는 행위 또한 다른 행태로 다른 문화 행위로서 대접받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결국 배고픔이 사라지고 빵은 이제 배고픔을 벗어나 식사를 적절히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같이 즐기는 행위로 인식으로 받아들여진다. 가지각색의 빵은 내가 예전에 알던 빵이 아니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 맛 보았던 그 유리진열장에 들어가 있던 2~3종류의 단팥과 곰보팡 맘보스가 아니라 너무 다양한 얼굴로 다양한 몸의 형태로 이제는 배고픔이 아닌 욕망의 대상으로 승격한 느낌이지만 내가 알던 그 친근한 빵이 아니고 나는 포식자로 변해 버린 것같다. 흰우유 한 잔에 단팥빵, 맘보스 빵을 즐기던 그 저품질의 크림과 거친 버터가 만들어낸 모양에 열광하던 그 때의 나를 돌아볼때 나는 이미 너무나도 자기생각만을 하는 하나의 포식자로 변해버린 느낌이었던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위선적이고 허례허식이 많은지 난 알 수 있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 춘천명동에서 보았던 커다란 삼지창 포크에 먹던 그 그당시에도 꽤 컷던 단팥빵이 난 너무도 좋다. 아마도 나이가 들면서 그런지 몰라도 친구들과 먹었던 그 단팥빵의 맛이 그립다고 이제는 나이가 들었고 빵맛이 아니고 그 때 십대 방황하던 자취생의 마음을 어루만져준 덕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내가 먹었던 그 수많은 끼니가 사실은 나의 문화였던 것이다. 그 빵이 빵으로서가 아니라 나를 이루어젼 문화라는 형식이고 내용이었던 것이다. 

그당시 빵이 아직도 나의 컨텐츠가 돼었던 것은 사실 빵은 배고픔이라는 단순하고 본능에서 출발하였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지금의 빵은 너무나 많은 생각을 가지고 너무나 배불러셔서 metaphor로서 기능도 없어졌다. 그 단순함이 빛어내었던 그 거대한 메타포인 빵과 자유를 달라! 를 넘 벗어나 있어 보인다. 배가 너무 불러진 것이다. 고지혈과 당뇨가 고혈압이 들어찬 것이다. 먹기만하고 정당한 노동한 못한 축척되어지는 빵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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