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TV 채널 개편 전략 요약
1. BBC의 전략 변화 배경
BBC는 2021/22 연간계획을 통해 TV 채널 개편을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OTT(넷플릭스, 아마존, 디즈니+)의 성장과 코로나19로 인한 TV 시청량 증가를 반영한 전략이다. BBC는 온라인 전환했던 BBC3을 다시 TV 채널로 복귀시키고, BBC4를 글로벌 아카이브 채널로 전환하며, BBC2의 문화적 성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추진한다. 또한, 지역 방송을 확대하여 콘텐츠 제작의 균형을 맞추고자 한다.
2. BBC3의 TV 채널 복귀
BBC3은 2016년 온라인 전용 채널로 전환되었으나, 시청률 감소 등의 이유로 2022년 1월 TV 채널로 복귀한다. BBC3은 16~34세를 대상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드라마, 다큐멘터리 콘텐츠를 강화하며, 저녁 7시부터 새벽 4시까지 방송될 예정이다. 이는 BBC의 젊은 시청자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성공적인 콘텐츠(킬링 이브, 플리백, 보통 사람들)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TV와 온라인을 병행하는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3. BBC4의 글로벌 아카이브 채널 전환
BBC4는 신규 콘텐츠 제작을 중단하고, 기존 고품질 문화 콘텐츠(다큐멘터리, 예술, 역사 프로그램) 및 BBC 아카이브 콘텐츠를 재방송하는 채널로 전환된다. 이는 BBC의 비용 절감 전략과 콘텐츠 활용 극대화 방안의 일환으로, 시청자들의 기존 BBC4 충성도를 고려한 결정이다.
4. BBC2의 문화 전문 채널 강화
BBC2는 다큐멘터리, 역사, 과학, 예술, 종교 등의 문화적 가치를 담은 콘텐츠를 중심으로 편성된다. 이는 글로벌 OTT들이 제공하는 대중적인 콘텐츠와 차별화되는 전략으로, 영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5. 지역 방송 확대
BBC는 런던 중심의 방송 제작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하여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색이 강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BBC는 6년 내에 주요 제작 거점을 지방으로 이전하고, 권한과 의사결정을 분산하는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6. 시사점
BBC의 이번 개편 전략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글로벌 OTT와 경쟁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다. BBC3의 TV 복귀, BBC4의 아카이브 채널화, BBC2의 문화 콘텐츠 강화, 지역 방송 확대 등은 공영방송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다. 특히, BBC3의 복귀는 젊은 시청층을 다시 TV로 유입시키려는 전략으로, 방송 시장에서 중요한 실험적 사례로 평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