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카탈리나 탄핵

링마이벨 2024. 7. 2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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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리나여, 언제까지 시험할 작정인가, 우리의 인내를. 언제까지 모르는 척 시치미를 뗄 작정인가. 그대의 무모한 행위를. 다음에는 어떤 수법에 호소할 작정인가. 그대의 끝없는 야망을 위해서. 
팔라티노 언덕의 야경꾼도, 로마 시내의 순찰도, 서민들의 공포도, 성실한 사람들의 한결같은 반대도. 원로원 회의마저 안전한 이곳(팔라티노 언덕)에서 열지 않으면 안되는 사정도. 이곳에 모인 원로원 의원들의 걱정스런 표정도, 그 어느것도 그대를 제정신으로 돌아오게 할 수는 없었단 말인가?  . 
그대의 음모는 이제 명백히 밝혀졌다.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가. 카탈리나. 그대의 생각은 이제 누구나 다 알게 되었다는 것을. 어젯밤에 무엇을 했는가. 어디에 갔는가. 공모자 가운데 누구누구를 소집했는가. 거기서 무엇이 결정되었는가. 설마 이런 사실을 그대만 모른다고 주장할 생각은 아니렸다. 
오오. 빛나는 과거여. 빛나는 전통이여. 과거의 원로원과 집정관들은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대책을 망성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질서 파괴자가 시퍼렇게 살아 있습니다. 살아 있을 뿐만 아니라 이곳에 원로원에 참석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살인자의 음흉한 눈길로 한 사람씩 바라보며 죽일 것인가 살려둘 것인가를 속셈으로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세계에 유례없는 권력을 가진 우리가, 조국을 위해 헌신을 아끼지 않았던 원로원 의원들이ㅏ 저 가증스런 자의 증오와 단검에서 몸을 피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시험다하고 있으니 이게 도대체 어찌된 일입니까? 
그대야 말로 죽어야 한다. 카탈니나여! 집정관은 좀더 일찍 그대를 법정으로 끌어냈어야 했다. 그대가 악을 퍼뜨리기 전에.
의원여러분. 일찍이 최고 제사장 나시카는 원로원이나 집정관의 명령이 없었음에도 공화정을 음해한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에 대한 진압을 강행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집정관은 화재와 살육으로 로마사회를 혼란에 빠트리는 자를 계속 참고 있어야 한단 말입니까? 
카틸리나여, 우리에게는 그대와 같은 자가 나타날 것을 상정하여 만 든 엄격한 잠정 조치법( ‘원로원 최종 권고를 말함)이 있다. 의원 여러분, 로마 공화국은 원로원에 현명한 권한 행사를 허용하고 있습니 다. 분명히 말하건대 만약에 그 권한을 행사하지 않으면 나를 포함한 두 명의 집정판이야말로 그 지위에 걸맞은 능력의 소유자가 아님을 보여줄뿐입니다.

카탈리나여,나는 지금 이 순간 그대에 대한 증오보다 그대가 받을 가치도 없는 연민을 가슴에 품고 이야기하고 있다. 카틸리나여 그대 가 회의장에 들어왔을 때, 친구이자 친족이기도 한 많은 원로원 의원 들 가운데 그대에게 인사한 사람이 단 하나라도 있었는가. 이런 무례 는 일찍이 없었다. 그런데 그대는 도대체 무엇을 기다리고 있었는가. 비난을 기다렸는가?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 침묵이라는 형태의 비난 이 이미 쏟아지고 있는데…… 그리고 그대가 자리에 앉자마자 근처에 있던 이들은 차례로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자리로 옮겼고, 그대의 주변좌석은 텅비어버렸다. 이런 수모를 그대는 어떤생각으로 참을수 있는가.

카탈리나여,그대는 나어께 반격할 셈인지, 그대의 추방을 제안하고 말했다. 만약에 추방령이 가결되면 기꺼이 감수하고 따를 작정이라고. 하지만 나는 어떤 제안도 하지 않겠다 왜냐하면 그런 것은 내 방 식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대는 사실상 이미 추방되었다는 사 실만은 말해두겠다.

로마를 떠나라, 카틸리나여. 공화국을 공포에서 해방하기 위해 로마를 떠나라. 나는 그대에게 한 가지만 요구하겠다. 로마를 떠나라고.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의원들의 침묵을 알아차리지 못하는가. 그 들은 나에게 계속 이야기를 시키고 있다. 그런데도 그대는 명령이 입 으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가. 의원들의 침묵이 그들의 의사 표시인 것을모르는가.

유피테르신이여,만약에 당신의 예언에 따라 로물루스가 이 도시를 세웠다면, 우리는 당신한테 빌겠나이다. 저 카틸리나와 그의 일당을 로마에서, 로마인들의 집에서, 수도를 들러싼 성벽에서,  포도밭에서 , 재산에서’ 모든 주민들한테서 때어놓아주소서. 정직한 이들의 적, 이탈리아의 파괴자,  악랄한 음모자, 파렴치한 악당, 신들을 절망에 빠뜨리고, 우리 인간에게 끝없는 고뇌를 안겨주는 저 간악한자와 그의 일당을 부디 로마에서 내쫒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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