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링마이벨 2024. 10. 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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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목 참으로 공감이 가는 드라마다. 딸의 범죄를 점점 더 확신해가는 1,2화의 드라마를 보면서 끝을 예측할수는 없지만 이땅의 50대로 살아가는 아버지들의 삶에 진한 동일성을 가져보기는 공중파 드라마로서는 처음인듯 하다. 아마도 내가 그때의 아버지가 되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넘 공감이 가기 때문인 듯 하다. 아버지로서 직업인으로서 부녀의 대한 이미 먼저 떠난 부인에 대한 가족의 흙역사가 아마도 우리 주위에 너무나도 친근해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직업인으로서 집을 돌보지 못하고 밖의 삶이 전부인처럼 느껴졌던 그때에 가족을 돌보지 못했던 대한민국의 보통 직장인의 비애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무한경쟁의 삶으로 무한정 달려왔던 그 골목골목에 가족의 비애들이 속속들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한석규라는 거물이 내 뿜는 침묵과 다양한 표정들이 그 잘 표출돠어진다. 가족과 현실사이에서 방황하는 아버지의 삶이 아마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보통의 아버지의 삶이 묻어나 보인다. 

 " 우리는 왜 이토록 경쟁이 심할까?"라는 질문에 대해선 우리의 외침이 우리의  질곡이 우리의 역사가 우리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이 질곡을 유연하게 바닥에서 천정까지 수시로 바뀌는 문화적인 배출을 하다보니 아마도 개인의 역사는 그 보다 몇배 몇곱절은 변화를 겪지 않았나 싶다. 

또한 자녀와 소통을 많이 해보지 않은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가지는 딸에 대한 사랑이 일정부분 왜곡돼고 과장돼어 보이지만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 이유도 있어 보인다. 

왜 그 와중에 "가와만사성'이라는 가훈을 가져 보이지만 가족도 하나의 작은 국가의 형태를 보이는 것은 아마도 우리가 전통적으로 지켜온 유교의 영향과 철저희 제사를 지내는 민족으로 비추어 지는 이유인 것이다. 어찌보면 애초에 대한민국의 아버지라는 자리는 원초적으로 어려운 자리로 보여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참 오랫만에 쫄깃쫄깃하고 가족의 그 영역에서 긴장감이라는 어떻게 표출돼는지 이 제목은 얼마나 무섭고 섬칫한지 모릅니다. '친밀한 배신자' '적과의 동침'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우리가 가진 집안의 역설이 존재하리라고는 상상 하지 못했는데 말입니다. 그 내밀한 부분을 범죄라는 영역으로 잘 연결해 보입니다. 긴장감과 집안이라는 공간을 범죄라는 공간으로 한 층더 끌어들인 그 상상이 매우 놀라울 뿐입니다. 산뜻해 보이지만 무서워 보이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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