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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샴푸

by 링마이벨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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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생각해 본다. 

내 모발은 샴푸로 씻어야 하는지 왜냐하면 나는 계속 세수비누로 샴푸를 헤왔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금까지 아무 문제없이 양과 질에 있어서 별 문제없이 지내고 있는데 요즘 샴푸와 린스에 대한 압박을 받는다. 

다이얼 비누로 오이비누로 아이보리 비누로 참 여러번의 비누를 바꾸면서 나의 머리를 유지해 왔다. 

비듬을 없애는 특정상표에서 또한 많은 브랜드 로열티가 따로 존재하지 않고 참으로 나의 머리는 많은 비누와 샴푸를 견디어 왔던 것이다. 

가격도 고만고만 하고 외국 브랜드가 좋아보여 P**에서 만드는 L* 애* 내가 쓰는 브랜드는 나의 삶이자 여러번 이름을 바꾸었지만 그래도 가장 편하고 쉬운것은 공중목욕탕과 동네 휘트니스 샤워장에서 볼수 있는 파란색의 오이비누인가? 그래도 참으로 나를 참아주고 나를 맞이했던 것은 그 딱딱하고 oval 형태의 비누이다. 너무나 딱딱한 나머지 습기가 있어도 쉽사리 상처 받지 않고 항상 물기에서도 딱딱하고 굳건하게 그 습기를 참아내준 단단함이란 내 할머니 내어머니의 의지와도 비슷해 보인다. 

내 모발이랑 친하지 않아도 되고 실제로 친한지도 모르겠다. 부들 부들하지도 마사지하지도 않는다. 그저 단단하게 지 스스로 단단할 뿐이다. 어룰리면 같이 뻣뻣해지고 뿌석뿌석해지는 느낌이라든가? 같이 어색해 지는 느낌일수 도 아니면... 

어제는 첨으로 첨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처음 있는 듯한 느낌의 린스를 해봤다. 그 부들 부들 함이란 하루종일 부드럽고 유연한 느낌 참으로 낯설지만 말이다. 나쁘지 않지만  그 뿌석뿌석한 느낌이 난 마음에 든다. 아니 친근해서 일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지내온 시간이 많아서인지 모르지만 그 거치른 촌스러움이 좋다. 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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