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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범죄심리

by 링마이벨 2024.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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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를 저지르는 자와 그 피해자의 심적 상태를 논의해 보기로 하자!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범죄가 실행될 수 있고 자신도 실행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이다. 그런데 누구보다도 자신은 벌받지 않고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는 연설할 줄 아는자와 실무에 밝은 자, 소송 경험이 많은 자, 친구와 돈이 많은 자이다. 

적이 없으면 감시당하지 않고 적이 많으면 감시당할 테니 사람들은 그대가 감히 그런 짓을 저지를 엄두를 못 낼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그대는 결코 그런 모험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써 그대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을 테니까. 장물을 숨길 방법과 장소가 있고 처분할 기회가 많은 사람도 들키지 않는다. 

들키더라도 재판을 저지하거나 연기하거나 재판관을 매수할 수 있거나, 벌금을 선고받더라도 그 집행을 면제 받거나 장기간 유예할 수 있거나, 가진 게 없어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거나, 범죄로 얻을 수익이 크거나 확실하거나 가까운데 처벌은 경미하거나 불확실하거나 먼 경우에도 사람들은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은 이익과 명예라는 두 가지 동기와 심적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이다. 범죄자 중에는 포기하기를 거부하기를 거부하고 전사처럼 다시 시도하는 자들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고통이나 처벌은 당장의 일이지만 쾌락이나 이익은 나중 일이거나 더 오래간다고 생각하는 자들도 마찬가지이다. 더 절제 있거나 지혜로운 자들은 그런 목표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에게 생필품이 필요하고 부자에게는 사치품이 필요한 경우이다. 

아주 평판이 좋은 자와 평판이 나쁜 자도 마찬가지이다. 전자는 그런 짓을 할 것이라고 의심 받지 않고, 후자는 평판이 더 나빠 질 수 없기 때문이다. 

조심하고 경계하는 대신 남을 곧잘 믿는 자들도 범행 대상이다. 그런자들은 눈치채지 못하게 만들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안일한 자들도 마찬가지다. 범죄자를 고소하는 것은 성가시 일이니까, 점잔 빼는 자들도 범행 대상이다. 그들은 돈 문제로 싸우고 싶어 하지 않으니까, 많은 사람에게 불의를 당한 적이 없는 자와 여러번 불의를 당한 자들도 마찬가지다. 전자는 불의를 당한적이 없어서 후자는 다시는 불의를 당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방심하기 때문이다. 

모함당한 적이 있거나 쉽게 모함당할 수 있는 자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런 자들은 재판관이 두려워 고소할 생각도 없고 고소하더라도 재판관을 설득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움 받거나 인망이 없는 자들도 이 부류에 속한다. " 악의에 필요한 것은 핑계뿐이다."라는 속담처럼 적과 친구도 범행 대상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대다수 습관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쉽게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집안의 여자들이나 본인이나 아들들이 당한 폭행처럼 피해자가 입 밖에 내기가 창피한 범행도 거기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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