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1 3

카이사르의 변론

원로원 여러분 여러분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에게 적용되는 말이지만 의심스러운 일에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증오나 우정, 분노, 자비 같은 감정은 잊어버리는 것이 정당한 태도라 생각합니다. 베일에 가려진 진실을 확인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그것이 한때나마 사람들에게 만족을 주고 공동체에 이롭다고 여겨지는 경우에 더욱 그렇습니다. 이성에 무게를 두면 두뇌가 주인이 됩니다. 하지만 감정이 지배하게 되면 결정을 내리는 것은 감성이고 이성이 끼여들 여지가 사라집니다. 여러분은 역사를 상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군주와 많은 민족이 분노나 자비에 사로잡힌 나머지 멸망했습니다. 그보다도 내가 기쁨과 긍지를 가지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 조상들이 한 일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한..

카테고리 없음 2024.07.21

카탈리나 탄핵

"카탈리나여, 언제까지 시험할 작정인가, 우리의 인내를. 언제까지 모르는 척 시치미를 뗄 작정인가. 그대의 무모한 행위를. 다음에는 어떤 수법에 호소할 작정인가. 그대의 끝없는 야망을 위해서. 팔라티노 언덕의 야경꾼도, 로마 시내의 순찰도, 서민들의 공포도, 성실한 사람들의 한결같은 반대도. 원로원 회의마저 안전한 이곳(팔라티노 언덕)에서 열지 않으면 안되는 사정도. 이곳에 모인 원로원 의원들의 걱정스런 표정도, 그 어느것도 그대를 제정신으로 돌아오게 할 수는 없었단 말인가?  . 그대의 음모는 이제 명백히 밝혀졌다.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가. 카탈리나. 그대의 생각은 이제 누구나 다 알게 되었다는 것을. 어젯밤에 무엇을 했는가. 어디에 갔는가. 공모자 가운데 누구누구를 소집했는가. 거기서 무엇이 결정되었..

Culture 2024.07.21

배꼽생각

절망은 사람을 과격하게 만다. 특히 고지식하고 외곬으로 생각하는 기질을 가진 사람일수록 더욱 과격해지기 쉽다. 과격하다는 것은 어찌 보면 절실하다는 것이다. 절실하다는 것은 아마도 퇴로가 차단된 쥐일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삶을 살아나가면서 누군가의 마지막 남은 자존감을 짓밟았다면 그건 어찌보면 그의 삶을 망가뜨린 것이다.  오늘 Joker 영화를 개봉한지 한참 시간이 지난후에 보았다. 실로 어려운 영화였다. 왜냐하면 그 comedy에 걸려들것 같아서 아니 나의 사고가 ... 그 호아킨의 삶처럼 될까봐! 어찌보면 웃을 수 밖에 없는 지금의 삶과 웃지 않을 수 없는 매번 그 삶의 지속되는 그  paradox같은 상황이라고나 할까?  우리가 절망을 겪게 되는 것들에 대해서 얼마나 자주 있는지 절망의 끝은..

사람 사람들 202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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