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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링마이벨 2024. 8. 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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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여름날이라도 지나가는 게 아쉽다. 아마도 시간이 지나 가는 거를 아쉬워 하기 때문일거다 매미가 서방에 울어 되고 햇볕은 따갑다 못해 피부 속으로 타들어 갈 거 같다. 나는 오늘 남산 올라가고 있다. 집안에 있는 것도 너무 답답하고 너무 무료 하기 때문이다.

올라가기 전에 서 광장이란 여관이 보인다. 광장에 서쪽인가 아니면 서광이 비추는 마당이란 뜻인가? 어제는 무엇을 위해서 세상을 살아 가는가 이것 때문에 살아 가는가?

서울역 뒤쪽에서 남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좀 한적하고 포토해 보인다. 좀 외롭기도 하고 건조하기 만한 길 처럼 느껴진다. 밖에 온도는 아직 34° 35°를 윗 돌고 있다. 이 길은 내가 차를 타고 가기 좋아하는 남산 우회도로이다. 아마도 봄에 벚꽃이 필 무렵에는 더더욱 못스럽고 호사스러운 길이다. 나는 길을 지금 혼자 가고 있다. 너무나 덥고 건조하고 답답한 날이다. 아마도 내가 한두 살 나이가 들어 가면서 느끼는 내 나이 같다. 그래도 이제 조금씩 바람이 분다 가을이 오는 냄새가 느껴지 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도 찌는듯한 더위는 발끝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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