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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포장마차

by 링마이벨 2018.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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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차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우리의 비애가 이 포장마차만큼 우리를 밀접하게 우리를 속속들이 아는 장소가 있을까? 이 장소는 아마도 술을 냉정하게 먹었던 세대들이었들 것 같다. 아마도 우리의 속속들이를 내보이기 힘들었던 우리 형님 아버지 세대들이 집으로 마지막 들어가기 전 그 헛헛한 마음을 달래주던 장소였던 것 같다. 유달리 남에게 속을 내보이는 것도 어려워 하던 형 아버지들이 술자리 내내 힘들고 서운했던 것을 토해내지 못하고 마지막까지도 그 인정속에 눌려 이야기 하지 못한 부분들을 끝부분으로 아 이 서운한 부분을 내가 소화해야지 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을 위로하며 눈물 한 방을 흘리던 장소였으리라! 우리의 속내를 풀지 못하고 집까지 가져온 자기 자신을 원망하기도 하고 애고 이렇게 냉정치 못한 자신을 믿고 살아주는 가족들에게 미안해 하며 마지막으로 자신을 위한 위로를 해주던 해우소 였을 것이다. 모질지 못하고 냉정하지 못하고 알면서도 눈앞의 이익과 눈앞의 현실을 쫓지 못하는 자신을 뒤돌아보며, 한켠으로는 마지막 남은 20%를 스스로 태우며 사리로 간직하던 장소이지 않은가? 이 포장마차가 대형화 되고 거대화 되는 것은 이 포장마차를 정이 담긴곳을 그 정으로 대형화하는 곳이 현재의 추세라면 내용은 사라지고 알맹이만 남은 것 같은 세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약간은 동네에서 먹다보니 SEE THROUGH 도 가능하다. 혹시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가족이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곳 옆에 서 있으면 대화가 들리기도 한다. 문지방에서 들어보던 아버지의 목소리 취기가 어린 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으며 아들이 다짐하고 다짐하여 전국수석이 될수 있게 해주었던 서글퍼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거래형식도 외상이 돼어던것 같다. 집앞이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아마도 주머니 사정이 안좋은 아버지가 집에 돌아와서 주머니 속사정을 보며 먹었던 곳 회사에서 돈이없던 상황에서 그 없던 돈마저 후배 직원들 술 한잔 사주고 집으로 빈털털이로 오다가 집앞에서 편하게 먹는 술이다 보니 얼마나 애증이 많았으랴! 가끔 그 형들이 보고싶다. 골목골목에서 조금은 휘청거리는 몸을 하고 허허롭게 돌아오는 그 형들을 보고싶다. 그 형들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나갔는지 물어보고 싶다. 그 포장마차에 가고 싶다. 그 포장마차에 가서 형들과 이야기 하고싶다. 

오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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