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화를 보면서 많은 것들의 metaphor중 내가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벽'이라는 개념이다.
벽안에 존재 하는 것과 벽 밖에 있는 것 , 또는 벽 그 속안에 있는 것
벽은 또다른 ' 나 我'라는 개념으로 대치를 해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벽은 나를 지켜주는 동시에 나의 정체성 나의 선입견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벽은 경계인 동시에 나의 그릇이며 사실은 내가 넘어갈 수 없는 나의 한계이다.
벽으로 보면 벽은 내용물을 잠그는 동시에 그 안의 세계를 평화롭게 지켜주는 동시에 철저한 한계인 것이다.
벽이 존재하는 이유는 신앙이며 가장 좋은 매개로 보여진다.
벽이 크고 견고할 수록 무너질 수 있기 더욱쉽고 인간이 높이 쌓으면 쌓을 수록 붕괴또하 급속하고 빠르다.
우리가 무너지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것들에 대해 그러한 신뢰가 높으면 높을 수록 견고하면 견고할 수록
붕괴는 그 만큼 더 가까이 왔다는 반증이 된다.
그러면 나라는 것을 대입하면 나는 존재이면서 벽이고 벽이면서 살아가는 이유다.
나를 형성하는 모든 것들이 벽이고 한계인것이다.
누군가의 연계성으로 태어나 그 끊임없는 벽의 구조물과 공간의 in&out으로서 나를 견뎌야만 하는 것이다.
벽은 공간을 둘로 나누게 된다.
내부와 외부
안과 밖
애초 나로 태어나면서 강제이주한 안과 밖
나라는 벽이 만들어준 그 경계와 주변
아 이애니는 너무도 많은걸 이야기 해준다. 오랫만에 뇌가 용솟음친다.
벽은 하나의 커다란 유리로 바꾸어 버리면 안과 밖을 통과할 수 없는 언제나 깨질 수 있는 유리벽 말이다.
거대해보이지만 때로는 조약돌 하나에도 파문하나에도 온 통 깨질 수 있는 거대한 장유리말이다.
안과 밖이 똑같은데 볼 수 없어 모르고 살아 갈 수 밖에 없는
그냥 신기루 같은 삶
내가 바라 볼 때는 나를 비추어 주고 모두가 같은 곳만을 바라보는 너무나 확실해 보이는 그러나 뒷면으로 가면 어떤 것도 확실하지 않고 아는 진실마저 아는게 무언지 모르는 그 공허한 상태가 바로 진공의 상태
그 진공의 상태를 상상해 본다.
인간의 죽음이 전부 인듯하지만 우주의 질서로 보면 그 어떤것도 소중해 보이지 않고 커다란 자연의 순리 앞에는 먼지일 뿐 흔적도 어떤 증거도 제시되지 않고 어떤한 변호도 없는 법정의 침묵의 상태
Nirvana
S3E19에 도달해 있는데 너무 힘들다. 아직도 30개가 넘는 Episode가 남아있다. 벽은 나에게 너무나 많은 메타포들을 제시해 준다.
'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