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죽마고우

링마이벨 2016. 12. 3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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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온과 은호는 같은 동네에서 태어나 죽마놀이를 하던 사이였다.(竹馬故友) 그렇지만 그들은 적이 적이 되어 운명이 엇갈렸던 것이다.

은호는 수춘지방에서 성과를 거두었고 은호는 서강족의 우두머리인 요양의 병력을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 이후로 요양을 믿지못해 자객을 보냈지만 실패했고 출병했지만 은호에 패하고 만다. 이에 환온은 은호가 요양을 쳤다가 패한일을 이유로 도독의 벼슬에서 파직시키고 평민으로 만들것을 조정에 청해 결국 은호는 파직당한다. 은호의 마음은 환온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찼고 홀로 탄식할 나름이었다. 환온은 결국 은호의 충성심을 사서 은호에게 글을써 등용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상주문을 쓰다가 쓰다 고치고 다시 고치고 하다가 그만 빈 상자만 보내게 되고 환온은 은호에게 앙심을 품어 벼슬을 거두게 되고 은호는 홧병으로 죽고 말았다.

환온은 장안의 수도를 함락못하고 패하여 돌아오면서 환온이 촉 지방을 치기위해 장강의 협곡을 지나고 있었다. 그때 병사 한면이 원숭이 새끼를 잡았다. 그러자 이 모습을 본 어미 원숭이는 미친듯이 날뛰었다. 그 원숭이는 새끼가 잡혀가는 것이 안타까워 울부짖으며 계속하여 배를따라서 백리길을 쫓아왔다. 배가 좁은 협곡에 들어서는 순간 그 원숭이는 배에 갑자기 뛰어들어왔다. 그러더니 배의 갑판에 쓰러져 숨을 헐떡이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병사들이 원숭이의 배를 갈라보니 창자가 온통 갈기갈기 찢겨 있었다(단장, 斷腸). 새끼를 잃은 애통함이 그 만큼 컷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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