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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 Place

정선 아라리요!

by 링마이벨 2023.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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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애서 나와 2호선을 타러 간다. 일전에 들었덬 정선 아리렁의 해학과 위트를 접하고 정신이 없었다. 그 골계미란…사실 난 너무 친한 춘천친구가 한동안 태백에 살았었다. 그 친구의 동네를 따라 태백을 왔다 갔던 기억도 있고 그 태백이란 곳은 사실 왔다 갔다 할 수 없는 거리이고 그 태백과 정선은 나의 지난날 커다란 도피처의 역할을 해주었다. 난 이제는 그 길을 가고 있다. 

7시 38분 Start~~청량리역 방향 맨 앞쪽이 환승역 방향  참 갈아타고 챙겨야 하는 구간이 많네여! 아침일찍 일어나 2호선 아현역을 출발한다. 텅빈 아침 지하철은 너무나 한산했다. 심지어 을씨년 스럽기까지 했다. 

내리고 나보니 사람이 갑자기 북적이다. 갈아타는 환승역이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말이다. 최근에 나오는 1호선 빈대출몰은 진짠가? 홍콩에서는 한국에서 여행중 빈대 나오면 여행경비를 다 돌려준다고 했다는데 가이드가 꼭 획인을 해야고 한다는데 심지어 목격하고 증거도 있어야 한단다. 홍콩애들도 공짜를 많이 좋아하나! 아니면 공짜를 좋아하는 것은 전세계의 심리인듯 하다. 

우리내 지하철에 존재하는 이정표는 참으로 엉망이고 전혀 길 안내 구실을 못하는것 같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란게 가끔 의아스럽기도 하지만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위치는 Developing Country 상단이란다. 개도국 상단에서 미끄럼틀을 타는 수준이라고 경제학자 어떤이가 명확히 규정을 해주었다. 

 와 저 작은 글시를 외국인들이 어떻게 인지하라고 저 모양으로 썻을까? 앙싸리 5번출구에 X자를 하는 편이 나지 않을까? 아주 단순한 문제를 어렵게 길게 돌아간 것 같다. 참으로 우리의 아재들은 short-cut을 모르는 것 같다. 

대개는 7번과 8번 플랫폼에서 기처를 탄다고 하네!

참 비비 꼬여서 청량리역에 도착했네! 참 여러 기억이 공존하네! 집사람 만나서 춘천 기차를 타던곳 김현철의 노래가 듣고 싳네! 그 느낌은 다 사라졌네!

열차 한장 손에 쥐고 떠나 갑니다.

 나는 상하이에서 지방으로 가는 차를 탄것 같다. 느낌이 선풍기 돌아가지, 히타출구 있지, 에어컨이 별도로 설치돼 있지 참 재미있는 기차다. 하지만 전원을 꽃을 수 있는 콘센트 구멍이 있고 이 천이야 말로 빈대와 벼룩이 공존할 수 있을 것도 같지만 한편으로는 넘 정겹기도 했다.  의자의 간격은 너무 좁았고 둘이 타기에는 편치찮은 공간이었지만 아무래도 버리는 마지막 열차를 정선에 배치해준 철도청장님의 따스한 배려에 감사할 뿐이다. 기차도 없을 뻔 했는데 말이다. 

황지우님의 새들도 세상도 뜨는구나! 시에서 나도 샌가? 새가 될 수 있을까? 깃털처럼 가벼운 새

황지우 선생님의 새들도 세사을 뜨는 구나! 라는 시에 그 새들이 아직도 땅에 앉지 못하고 저렇게 힘차게 오르게 수십년을 혹사하는 대한민국 지배층의 도덕 불감증이 눈에 선해진다. 양심이 없기로 저렇게 파렴치하고 몰염치 할까? 미안함도 없이 머뭇거림도 없이 말이다. 안타까운 사람들이로다. 

122km 찍히네. 엄청난데 속도가…그렇게 안보이는데 속도가 어마어마 하네여! 새침떼기 빠르면서 천천히 가는것처럼 보이는 것은 쉽지 않은데 말이…양평 첫 정거장에 들르네! 햇빛좋아서 양평땅을 많이 사셨구나! 122km를 달리는데ㅠ, 거침이 없다. 이 눔의 기차는 좀 무겁게 나아가는 것 같지만 날릴때는 125km를 지속적으로 추월한다. 은하철도 999도 아니고 이렇게 달리다가는 날아 오를 수도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 

잠시 기차를 타고 가다가 답답해 보이는 기차는 평야를 미끄러지듯이 달려간다. 밥은 맨 엎에서 식당칸이 재밌네…김밥 한줄 먹고 힘내자! 나의 엔진에 기름을 넣고 나악 보기로 했다.  난 지금 넘 벅차다. 해야 할 것도 많고 생각할 것도 많고 끊을 것도 많다. 너무나 많은 시행착오와 이제는 마지막 결론을 내야 하는 때가 온 것이다. 

가도 드가도 끝이 없구나? 정성과 인내가 필요하네!
민둥산역의 시내는 넘 단촐하고 외로운 느낌까지 드네여!  

혓바늘이 돋았네! 어재 잠을 좀 설쳤더니, 정선에 도착하네 잠시후면 11:50분

금강산 식후경, 주식은 뭘로 할까? 콧등치기, 옹심이, 전병을 모두 비우고 그 탐욕이 모두 내 배로 들어차다. 어디 움직일 수도 없다. 가리왕산 케이블 타야 하는데 몸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왜냐하면 배부르니까?

머슴밥 ㅋㅎ 너뮤깨끛하네!

정상이 왠지 쓸쓸하다. 밝은 조명도 따스한 온기도 별오 없고 의무로 가득찬 일들이 날 기다리고 있다. 어디서 부터인지 모르지만 피로도도 많이 올라갔고 나는 어떤 세상을 맞을 준비가 아직 돼있지 않았는데 억지로라도 그 세상을 내가 가져가야 할 것 같다. 

케이블카는 15,000원에 시장상품권 5천원은 시장에서 쓸수 있게하니 일석이조 실상 1만원 정상에 만난 아저씨라우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는 Bonus

정선역 불은 다 꺼지고 식당은 다리 건너 1km 정선5일장 쪽으로 가야 했는데 역근처에 전통할매식당에 북어국과 선지 밋밋한 맛이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넘 좋았다. 역과 시장은 1.5km 거리가 있고 나는 역주변이 이렇게 황량한 곳은 일찌기 경험하지 못했다.  주말에는 역주변이 어둡고 심지어 조명조차도 별로 없고 5일장에 모든 헤게모니를 넘겨준듯 하다. 아니면 다 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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