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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by 링마이벨 2020.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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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어머니가 마른 기침을 하며 새벽에 왔다갔다 하셨는지 이제 알것 같다. 

밖에서 군불 집히는 소리와 나무가 튀는 소리 쌀 씻는 소리 물깃는 소리 그릇이 부딪히는 소리

그게 내가 느낄 수 있었던 아침에 어머니 소리였다. 

우리 집은 작은 구멍가게를 하다보니 문에 앉으면 볼수있는 눈높이에 유리를 문창호지에 대어 밖을 볼 수 있었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그 작은 유리창을 통해 밖을 볼 수 있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그 문을 통해 그 문을 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내가 안에 있냐 밖에 있냐는 상당히 모호한 부분이 많았다. 내가 어디에 있냐에 따라 밖과 안이 달라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나를 볼 수 있었고 나도 세상을 볼 수 있었다. 그게 세상이라고 그게 나라고 착각을 하는 위험성은 둘다 비슷한 확률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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