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를 들라면 나는 이 장면을 셋으로 이야기 해본다. 결혼식 장면과 베트남 패망직전의 암암리 횡횡하던 그 으슥한 러시안룰렛 도박장앞에서 친구를 나서서 삶을 설득하는 장면 그 설득하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건 우정의 장면, 그리고 전후에 돌아와 다시 사슴사냥을 갔을때 사슴이 눈을 보았을때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는 장면이 생각이 난다. 삶의 즐거움과 슬픔 그 비애의 장면과 오히려 사냥에서 인간성을 회복하는 장면 나 나름대로 그리고 주제가 너무 강하다. 2024년 다시 영화를 보고 큰 감동에 빠져서 영화의 많은 부분들을 나름 생각해 본다.
마지막에 닉이죽고 난후 장례를 치르고 미국의 국가인지는 몰라도 참 머쓱하게 느껴지는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 전쟁은 아마도 가장 나약하고 정이 많은 인간들을 휩쓸고 지나가는 것일까? 희노애락중에 슬픔과 노여움이 한 인간을 얼마나 처절하게 망가 뜨리는지는 아마도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들에게 더욱더 많은 상처를 남기고 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마이클역으로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는 아마도 강한 카리스마의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얼굴과 눈빛만 봐도 화면 밖으로 흘러나온다.
가장 일상적인 영화에서 가장 어두운 부분까지도 보여줄 수 있는 섬세함이 돋보이고 아마도 시간이라는 것 세월이라는 것, 애국심이라는 고향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마지막으로 닉을 잠깐 고민하게 만든 "Coming home" "I lvoe you."라는 말이 정치적인 최고의 표현인 전쟁에서 얼마나 무너지고 인간이 얼마나 고약하고 성악설에 기원하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나도 성악설에 기인한다. 베스트셀러의 소설, 문학, 시들이 계속 팔려나가고 성서가 또는 아직도 종교가 맹위를 떨치는 이유는 아마도 세상이 그렇기 때문은 아닌지 자문해 본다. 오랫만에 스승의 날 비오는 날 오후에 좋은 영화 한편을 보고 아무 생각없이 국수 한 그릇 먹고 올란다. 오랫 만에 나의 친구 순민이가 생각나는 석가탄신일이자 스승의 날인 오늘 여러가지 생각에 멍 해진다. 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