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프레디 머큐리

아마도 그때 였을까? 내 고등학교 시절 프레드 머큐리에 한참을 빠져 정신을 못차리던 그때가 생각난다. 

아마도 이 사진에 꽃혀서 한참을 빠져 지냈었던 것 같다. 그 자취방에서 곰팡이 냄새 풀풀 나는 방안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듣던 생각이 난다. 그 자취방에서 지긋지긋하던 그 작은 공간에서 우리의 보헤미안 랩소디는 그렇게 커져간 것이다. 내 꿈을 키워주었고 내 고독을 치유해주었던 방안에 늘어진 카셋트테이프 레코드를 들었던 그 광기어린 곡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오히려 꿈보다는 약간의 약물같은 업분위기 느낌을 주던 그 노래였던 것 같다. 광시곡이 정확히 어떤 장르인지를 모르지만 그런 느낌이 나는 노래였던 것 같다. 5살차이나는 위에 형이 포스터를 사서 방안에 붙혀놓았던 그 노래 그 가수의 느낌이 기억난다. 어디로 무엇을 위하여 힘들어 했었던 것 같다. 생전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시대로 접어드는 것이다. 그 시절 그때 그 노래들 우리는 노래가 주는 그때의 그 상황들을 먹으면서 지금을 살아나간다. 우리는 무엇으로 행복해야할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추억 그 노래들 그때의 분위기 그때의 가난했던 현실과 그러나, 나름대로 희망을 잃지 않았었던 그 이유들을 나는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