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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다 잃은듯한 하루였었다.
점심한끼 매일 먹는 이 점심에 맵고 자극적인 동태찜을 먹었는데 추운날씨에 아무래도 체한것이었다. 체하면서 오한이 오기시작했고 오한속에서 거침없이 여러가지 감기와 관절염 모든 증상이 한꺼번에 왔다. 온몸이 떨리다보니 여러가지 것이 생각났다.
역시 건강에 비할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건강이란 나에게 있어 그 무엇보다 나자신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은 없나보다. 내가 아플때 보이는 세상은 그 어떤 금은보화도 부럽지 않고 오로지 이 통증이 이 병고가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는 것이 아닌가? 나는 세상 그 무엇보다도 부러운 것이 나의 건강인것이다. 내가 어떤 생리적 욕구를 해소하지 못해 그 하나의 고민을 덜을 수 없듯이 세상의 모든것이 내 안에서 내속에서 나를 넘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를 초월할 수 있는것들 나의 기본적인 욕심을 넘어서서 나를 나에게서 그 중심을 벗어난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내속까지 빨갛게 달아올라 속에서 화가 바깥쪽으로 나오는 것 같다. 바깥의 화가 속으로 스미듯이 내부의 화가 바깥으로 나오면서 나를 무너뜨린 것이다.
너무나 고통스런 하루였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이런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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