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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거미야
어머니 쫌 아프신데 엄마랑 정들오서 그런거지!
너네 집을 별로 짓지 않아서…
많이 벗겨지고 색깔도 변해서 오늘은 무리해서 구지 라면을 끓여먹고 집안에 라면 스프냄새 칠하고 왔다.
넘 집이 허전해 보여서 말이다.
그 많던 거미집은 어디로 갔는지 달력을 2024년으로 넘기고 왔다. 어머니가 많이 좋아지기를 바라며 올해 달력을 다 찢어버리고 왔다.
어머니를 보고 왔다.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엄마 엄마 엄마 수차례 어머니 귀에 외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진작 잘할걸 못난 놈 엄마 전 갑니다. "다음주에 올께요!"란 대신 다다음주 올께여!란 확신없는 말을 하고 돌아온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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