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을제의한한니발이 먼저 입을열었다. “아마 가장 행복한 선택은 로마인이 이탈리아 밖으로는 촉수를 뻗지 않고, 카르타고인이 아프리카 밖으로는 나가지 않는 것이었을 거요 카르타고와 로마 사이의 다툼거리는 시칠리아이고 사르데냐이고 에스 파냐였으니까? 하지만 이것도 이젠 다 지난 일이고 문제는 현재요. 현재, 우리는 둘 다 조국의 존망을 걸고 싸우게끔 되었소. 따라서 이 위험한 도박을 회피하고 싶으면 양국간의 다툼을 그만둘 수밖에 없소. 나는 기꺼이 그렇게 할 용의가 있소. 운이라는 것은 우리 인간을 마치 어린애 다루듯 농락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경험을 통해 배웠기 때문이오. 스키피오 장군, 젊은 그대는 납득하기 어려울지도모르겠소. 하지만 그건 굳이 과거 역사에서 선례를 찾을 필요도 없소. 오늘날에도 그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