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가운데 서있다. 청년과 노인의 중간에 서있다. 아재로 아님 남자아재로 끄트막에 서있다. 내가 아닌 나이로 직장으로 집으로 나를 대신한다. 허수아비로 나보다 더 나스런 것들로 때때로 보다 더 자주 나를 속이는 것들에 익숙해간다. 나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집조다 더한 그리움과 옅은 가족으로 돌아가려 한다. 아버지보다 더 아버지스런 아이들과 나 스스로 찾아가는 중이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존재가 허상같고 허허로움이 오히려 더 욕심으로 보이기도 그저 그렇게 웃음짓곤 한다. 무얼 저렇게 학교에서 학원에서 우리의 삶이 진정 저속에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나는 대피동의 학원 선생이고 싶다. 그는 성불인가? 모두의 우상처럼 그는 그럼 동굴, 이시댜가 나은 잘못된 그림자 양습소다. 삶을 정형화시키는 가장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