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골면소재지에서 태어나 거기에서 생활했다. 동네 4~500가구니 얼마나 작은 동네인가? 거기에는 경찰서가 하나 있었다. 경찰서 음 아니 아마도 조그만 주재소일것이다. 말그대로 일제 강정기 순사가 있을 법한 작은 그러나 거기에는 무기고도 있었다. 그런데, 이작은 시골분소에 경찰들은 너무나 바빠했다. 왜냐하면 경찰밑에서 민원 업무를 처리하던 전경들이 있었는데 대개는 고향출신 애들이라 경찰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속속들이 알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작은 분소에 매일 고소고발이 횡횡했다. 우리가 일상의 모든 삶의 모든 부분들을 경찰에 의지하고 중재를 요청했다. 술먹고 돈 안낸 놈, 좀 도둑, 교통사고, 또한 치정, 이웃사이의 말다툼, 모든 분쟁들이 그들의ㅣ 조정대상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