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면 꿈으로 뒤숭숭하고 깨어나면 몸이 열려 마주치는 일에 얽매이게 됩니다. 그러니 마음은 날마다 싸움만 하게 됩니다. 무섭고 음흉하고 옹졸해져 작은 걱정거리에 놀라고 큰 걱정거리에 정신을 못차립니다. 옳고 그름을 따질때는 당겨진 시위의 화살처럼 모질게 튕겨나갑니다. 이기겠다는 고집은 맹세한 듯 끈덕집니다. 마음은 초겨울 초목처럼 날로 시들어가는데 헤어날 길이 없습니다. 낡은 탐욕에 빠져 마음의 문이 닫혔습니다. 죽어가는 이마음, 살아날 길이 없습니다. 이 문구처럼 요즘 나를 잘 대변하는 말은 없을 것이다. 큰것을 놓치고 작은 일에 연연하고 있는 오늘 지금의 상황을 뿌리쳐 나오고 싶지만 나올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혹시 이책 저책 기웃거려보지만 책에는 어느것도 해결해 주는 것이 없다. 그저 헛배만 차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