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단절과 상실을 겪는 이 시대의 젊은 이들에게
우리의 발전은 그 누가 따라 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고 세계가 놀랄 정도로 거침없었다. 디지털의 속도는 더욱 빠르고 세계가 다 부러워하는 인프라를 가진 국가가 된 것이다. 디지털의 속도는 보다 넓고 광범위하게 우리의 문화와 우리의 일상을 바꿔 놓았다. 아날로그가 지향하는 수고와 번거로움은 이 기계적인 속도에 힘입어 더욱더 깊고 빠르게 사라지고 모든 중간과정을 삼켜버려 결과 지향적인 사고를 만들어 버렸다. 이 결과지향은 이 땅의 젊은이들을 더욱더 부모의 영향력에서 멀어지게 하고 가족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았다.
나는 약물과 여러가지 폭력을 그 범죄를 무효화하려는 이유가 아니다. 내가 걱정하는 이유는 우리의 이런 범죄가 앞으로 벌어지근 다른 사회적 범죄의 시작이라는 우려에서다. 약물은 나 스스로를 환각에 머 루르게 하고 나를 현실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지만 이 환각이 사회적 범죄로 사람을 향할까 두려워하는 이유이다. 일본이 범죄가 상상할 수 없는 이상한 범죄가 발생하듯이 우리가 그리고 그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한편으로 너무 무서운 이유다. 이 길이 끝날 즈음에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희생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약이 끝날즘 이제는 새로운 길로 접어들어 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공부만 기계로
학원을 하늘로 삼고
땅으로는 책상과 의자를 몸에 붙이고
아버지 엄마의 챤스와
모든 고민도 뒤로 걱정도 뒤로
오로시 기계로서의 삶을 살다가
한 번도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도 없이
이해 없이 공감 없이 살아온 그 세월
디지털의 힘으로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차에서 학원으로 그리고 다시 학원으로
공간과 시간을 바로 이동하고
나는 어디에도 없어 내가 있어본 적이 없어서 나를 인식하지 못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나는 그들의 편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이해할려고 하는 바이다.
우리의 사회가 너무 빨라서 였고
우리가 벌거벗겨져서 일것이고
우리가 너무 정의롭지 않았고 부정 부패가 만연해서 우리가 혼탁해서
더더욱 너네가 쉴 자리를 마련하지 못해서 일것이다.
할아버지의 원죄가 손녀로 넘어간다는 것 이러한 부분을 생각하지는 못하였을 것이다.
오늘 광주에 있는 뉴스의 모습을 보면서 이 사회의 어른들은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르겠다.
혹 그 아들의 일탈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많은 다른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일 수도 있다.
또한 이번일이 고도의 플래닝된 기획이라고 해도 나름대로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를 거스르는 일
정의가 존재하지 않는 다는 거
정의가 없다는 거
결국은 이러한 불합리가 불공정이 누적된 불순물들이 결국에 약물로 넘어 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