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가서 어머니라 잠을 자노라면 새벽녘에 어머니가 불을 켜지 않고 손전등을 켜고 화장실과 부엌과 방 안에서 물건을 찾으시느라 왔다 갔다 하신다. 나는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싫어 짜증을 내면서 불을 켜고 일어날 시간이라 어머니라 새벽 4시에 어머니와 멍하니 새벽녘에 tv가 시작되지도 않은 화면조정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던 생각이 난다.
동지가 몇일 지났고 오늘은 새해 벽두이다. 나는 내 어머니의 그 그림자가 갑자기 보고 싶어 진다. 세상에 멍하니 재미도 없고 뭐도 감동 없이 사는 나를 보면서 세상에 너무 순응해진 나를 가만히 들여다본다. 엄니가 너무 보고 싶은 2025년 1월 1일 새벽 시간이다.
엄마라고 부를 사람이 없다. 어머니라고 부를 사람이 없는 것이다.
거실에서 아들이 자고 있는 난 노트북을 키고 불도 안 키고 새벽에 들어온 아들 깰까 봐 주섬 주섬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우리 엄마가 너무 보고 싶다. 어디서부터 어느 자리를 이야기할지 모르지만 이 새벽에 이 어둠에 어머니의 부재가 너무도 막내아들을 힘들고 아프게 한다.
어디 계시는지 알면 우리 엄마 좋아하는 새벽 운동이라도 같이 할텐데 왜 그리 아침운동에 집착하셨는지 그 동짓달 추위에도 모자와 털옷 보온도 덜 되는 그 좋은 방한복 sale 해서 어머니 옷장에 그 옷 안 입으시고 아침추위에 그 병적인 집착의 아침운동을 왜 하셨는지 어머니 아프시고 저 나이 들면서 많이 깨닫게 됩니다.
가슴 시리도록 가슴 아프게 깨닫게 되는 현실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나의 어머니 나의 살과 피를 만들어주신 나의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 아직도 막내 생각하느라 맘 불편하신 것 아니죠!
어머니 아파트 넓은 집으로 이사 왔습니다. 어머니의 공간이 어머니의 자리를 미리 마련 못해 죄송합니다.
가슴 아프게 한 해를 시작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