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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내가 사는 동네

by 링마이벨 2022.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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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즈막한 산 아래 많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참 서울이란 곳은 살고 살아도 정이 안간다. 습관처럼 이야기 하지만 이사를 할때마다 그 아쉬움은 이루 말할수 없다. 어디 정 붙히고 산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나이를 들면서 조금씩 알 수 있을것 같고 내가 원하는 삶은 나의 노력없이 이루어지는 것 또한 없음을 깨달아간다. 푸른날에 비가 온 아침 축구를 하고 운동화를 말리다. 햇빛이 유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가는 장마가 오면 알 수있다. 산끝까지 오밀조밀 집들이 마치 사람처럼 정겨운데 실제로 사는 사람들이 정겨울지 아닐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슬픔과 괴로움들이 고비고비 있었을까? 이젠 서울의 달농네는 존재하지 않겠지만 가파른 언덕과 그 내리막에 30층 고층높이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고 산 정상까지 널다란 아스팔트를 지을 수 있는 지하에는 지하5층 깊은 굴다리를 만들수 있는 자연을 거스른지 오래 숲속 길 길고 길다란 구불구불한 길의 지혜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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