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시 "풍경 달다" 풍경 달다 윤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풍경은 바람이 있어야만 그 바람은 동인이고 바람이 존재해야만 풍경이 존재하는 원인 풍경과 바람은 한쌍 Culture 2017.01.29
정호승 바닥에 대하여 바닥까지 가본 사람들은 말한다. 결국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고바닥은 보이지 않지만그냥 바닥까지 걸어가는 것이라고바닥까지 걸어가야만다시 돌아 올수 있다고 바닥을 딛고굳세게 일어선 사람들은 말한다. 더이상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고발이 닿지 않아도그냥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바닥의 바닥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도 말한다. 더이상 바닥은 없다고바닥은 없기 때문에 있는 것이라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라고그냥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Culture 2017.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