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싸구려 커피 가사는 참으로 넘 재미있다. 좀 염세주의적이지만 아마도 자취를 하는 사람들의 공식적인 노래로 느껴진다. 나는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유난히 커피를 많이 마시는 민족 커피를 마시는 장소는 독서실이 돼고 해우소가 돼고 적당히 나의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장소가 그 음료가 커피인듯 하다. 가사 [코러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마리쯤 쓱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지를 않다 수만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