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순민아 내가 어려울때 나의 좌절 나의 방랑을 지켜보던 나의 친구여 너를 보내고 아마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어려워 질것 같다. 너의 빈자리가 나는 아마도 내일부터 앓아 누울것 같다. 친구야! 우리가 지냈던 그 수많은 춘천의 흔적들 그 지문을 무엇으로 지울수 있으랴만 나는 아마도 끝없는 콜레라같은 미열을 견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철없던 고등학교 시절부터 2017년 2월에 너랑 일요일 남춘천역에서 먹었던 낮술에 취해 서울로 동아오던 그 일요일에 나는 몹시도 숙취로 힘들어 했었다. 유난히도 그게 너와의 마지막임을 본능적으로 느꼈는지 몰라도... 내가 말썽을 좀 피웠던 그때 도망다닌 나의 벗 순민아 그리우면 어찌하노? 보고싶으면 어쩌노? 가슴속에 너를 담아둘께 항상 고마웠다. 내 바닥을 같이 견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