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다락을 열면 이 4개가 박스와 가정상비약처럼 항상 놓여져 있었다. 어머니의 작은 공간은 통증와 소화불량이 친구였고 삶의 활력이 숨겨져 있었다. 이제와 생각해 보니 삶의 애잔함이 묻어나는 물건들이었다. 시간이 흐르면 알 수 있다. 얼마나 슬프고 힘들고 나는 다락을 열때마다 이들과 조우하게 된다. 나는 혹 다락에 엄마가 먹을꺼를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끔은 박카스를 먹어보지만 노란 오줌으로 나오는게 너무나 신기했던 그때이다. 요즘처럼 어머니의 건강이 더욱 절실해 질 때 한번도 제주도를 모시고 다녀온 적이 없다는게 일본 한번 못 모시고 간게 너무나 죄송스럽게 느껴집니다. 다락방은 어머니의 눈물 흘리는 방이었고 소리없이 훌쩍이는 모습과 억지로 눈물을 참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일찍 아버지가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