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

콜드브루

by 링마이벨 2022. 12. 5.
반응형

나는 희석을 하는 커피가 편한 부분이 있다. 편의성도 있지만  cold brew인데 나는 cold blue로 들린다. 차기도 한데 블루 하다니 나는 이 단어가 너무 좋다. 그냥 느낌이 좋아서 사실 맛도 모르면서 주문할 때 콜드 블루를 주문하곤 한다. 어미가 이뻐서 말끝이 너무 좋아서 그런데 마시면서 왜 이게 그냥 커피와 어떤 맛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나는 인생을 사실 현실보다는 그 이미지에 좌우되며 사는가 싶다. 좋은지 왜 좋은지 굳이 찾아보지 않고 그냥 좋아 보이는 것을 쫓아서 살아온 것이다. 어찌 보면 삶의 즉흥적인 측면을 중요시하고 그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너무 중요하게 여기는 듯싶다. 실상보다 그 그림자에 영향을 많이 넘 많이 받는 것은 아닌 듯싶다. 그림자 인생 어찌해야 내 삶에서 그림자를 걷어내고 실체에 살 수 있을까?  본질에 다가설 수 있을까?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그 원하는 바를 어찌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삶을 가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이다. 나는 커피맛도 모르면서 커피를 마시고 배고픈 줄 모르면서 밥을 먹는다. 밥을 먹으면서 피로해하며 졸면서 tv를 본다. 자면서 공상을 하고 길을 걸으면서 아무 생각 없이 앞만 보고 간다. 나는 진짜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지금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나에게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아이들에게 삶에 중요한 우선순위를 이야기하고 한다. 아임 소리 벗 나는 삶에 중요한 것을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 그냥 아침 일어나 무료함에 집 앞을 걷다가 밥을 먹고 내일 출근할 생각을 한다. 내일 점심은 무엇을 먹고 내일 저녁에는 무엇을 해야 하지? 나는 어떤 것도 편하지 않고 어떤 것도 깊지 않은 마음에 나의 마음이 어디로 가는지 내 발길이 지금 어디로 왜 향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앞으로 가야 해서 갈 뿐이다. 밥을 먹을 시간이다. 밥 먹고 허리도 아프고 오늘은 무엇을 해야 내가 가장 행복할지를 모르겠다. 행복은 너무 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