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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broken

뚱 심리

by 링마이벨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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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하면서 가끔 9호선 열차를 타게 된다. 좌석 배치가 232로 7명이 바2개가 분리를 시켜 기다란 한 의자에 타는 시스템인것이다. 난 대개 가운데 3자리 왼쪽 바에 기대어 앉게 돼는데 대개는 양옆에 2사람 먼저 앉고 가운데 사람이 앉아있는 루틴이 있다. 난 110kg의 성인 남자로 겨울에 두툼한 패딩을 입게 돼거나 여름에 살갗이 닿으면 더운 구조가 돼는 것이다. 3명이 앉게 돼면 여름은 불쾌하고 겨울은 불편한 구조가 돼는 곳이다. 그런데 내가 앉고 한칸띄어 앉으면 바로 가운데가 한 자리 비게 돼고 누구나 앉기에 멈칫 멈칫 하게 된다. 항상 티 안내고 의식하게 돼는데 그 행동이 넘 웃겨서 스스로 누가 앉을까? 혼자 웃곤 하는데 대개는 예기치 않은 결과가 반복된다. 이상하리만큼 그 과정이 반복돼는 것이다. 가운데 한자리에 오게 돼면 막연한 불편함이 두려운 부분 일텐데 의외의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일반인이 앉아도 불편한 자리에 꼭 내 피지컬과 비슷한 뚱 아재들이 내 옃자리에 앉는다는 것이다. 마치 고무패킹이 개수대를 메우는 듯한 그 불편하고 어색한 꽉 찬 느낌이 생기는 것이다. 미안해서 인지 다른 보통사람이나 여자가 있는 자리에 앉는 것이 상식인데 꼭 뚱아재들은 그 사이를 삐집고 앉으니 말이다. 내가 좋아서 아님 나한텐 덜 미안할것 같아서 아마도 그러한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덜 미안하고 구지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는 얘 한테는 덜 미안할 것 같아서 오는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 나쁘지 않다. 단지 내가 불편할 뿐이지 숨막혀 죽은 사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사람들이 뇌가 아주 정밀하게 작동돼는 듯 하는 것이기도 하고 인간의 양심이 적절하게 작동 돼는 듯 하다. 서로의 불편함을 이해하고 감내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는 듯 하다. 나의 불편함을 받아들이고 남의 불편을 나눌 수 있는 용기 아직도 그러한 미덕이 살아있고 서로의 미덕이 작동 돼는 듯 하다. 넘 앞만보고 앞만 생각하고 편리와 편의만 쫓다보니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는 형국이 됐다.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것들이 송두리째 사라지고 가치가 없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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