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

양미리

by 링마이벨 2022. 1. 15.
반응형

나의 어린 시절 우리집은 담배가게를 했었다. 다양한 담배들이 가게 진열장에 나란히 진열돼어 있었다. 봉담배라고 말하던 담배부터 은하수, 거북선, 솔, 썬, 88 많은 이름들이 생각이 난다. 우리가 추구했던 그 당시의 가치들이 사실은 담배이름으로 형상화 돼었던 것이다. 사실은 그 가치들이 대개는 군사정권의 가치와 국가적 가치관이 투영돼어 왔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KT&G가 여러 과정을 거치지만 국가가 관리하는 궐련과 인삼사업의 하나로 인식돼어 왔지만 참으로 많은 과정을 거치는 것 같다. 

담배를 사러 오는 사람은 지금의 라이프스타일과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는데 대개는 담배심부름을 하는 사람들이 아이들이요 또는 담배를 사러 오면서 소주를 사간다거나 막걸리를 주전자에 받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음을 기억한다. 초저녁 또는 아침에 담배를 사러 온다는 것이다. 대개는 가장의 담배를 가족구성원이 대신 심부름을 했던 것이다. 가부장적인 사회가 기본이었던 시대라 가족의 구성원이 이 심부름을 할 수 있는 정서적인 근거가 존재 했었다는 것이다. 사실은 없이 살던 때라 담배를 사러오면서 과자를 라면을 같이 사 가져가는 구매는 덜 했고 담배, 소주, 막걸리를 같이 구매 했다는 것이다. 

또한 가끔씩 전방옆에 있던 작은 공간에 난로를 피웠었는데 겨울이 오면 아저씨들이 혼자서 난로위를 양미리를 구워 막걸리를 먹던 아재들이 일종의 호의였다면 대개는 김치달라고 해서 그 작은 접시의 김치몇조각을 씹으면서 막걸리를 몇병 드시던 어린시절의 아저씨들이 아른하게 생각이 된다. 그 아재들이 그 때 무엇을 고민했던 무엇을 생각했었는지 잘 모르지만 이제 생각이 든다. 그 공간에서 폭음을 했던 그 당시 아저씨들이 이제야 조금은 이해가 될듯합니다. 아이낳고 노모에 나이가 50대 중반에 들어서야 이제야 그 퀭한 뒷모습을 조금은 이해가 될 수 있는 듯 합니다. 아버지의 뒷모습이 생각이 나지 않지만 유년시절의 그 무의식적인 행동이 이제와 총체적으로 하나의 그림으로 이해돼고 그 작은 조각들이 지금까지 기억으로 재편된다는 것이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사실은 너무 대단해 보입니다. 인간의 능력이란 얼마나 대단해 보이는데 사실은 그 능력의 100, 1000분의 일도 하지 못하고 그 세상과의 관계를 인지 못하고 죽는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 보이기도 합니다. 겨울 추울때 알을 품은 양미리가 익어가는 소리가 도톰하게 익어갈때 막걸리를 드시다가 일로 와봐라! 너도 하나 먹으라고 이야기 하시던 아저씨들이 생각이 난다. 겨울 추워지면 가끔씩 그 냄새와 막걸리가 생각나는 것이 괜한 연상이 아닌 듯 하다. 이 연상을 통해서 나는 유년의 그 때가 그리워 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개 동네에 항상 술이 취해있었던 사람들이 꽤 많았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가정폭력의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았었는데 이제 생각해 보니 상당부분 그 고주망태 아재들의 이야기는 나이가 들면서 조금은 사회적인 요인으로 기인했다는 것을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이제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우린 너무나 사회적인 현상을 개인적인 영역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조금 풀어 너무나 개인적인 문제로 옥죌 필요는 없어 보일듯 합니다. 사회적 시스템이 개인에게 주는 영향력이 대단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그 공간에서 양미리에 막걸리를 먹는 나이가 돼었다는 것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