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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서울역

by 링마이벨 202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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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휴가를 내고 오랫만에 서울역을 다녀왔다. 너무 욕심이 많고 버릴것이 산더미처럼 쌓였을때 가끔 덜어내는 방편으로 서울역을 다녀왔다. 오고 가는 사람들 두리번거리는 사람들보다는 오히려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한곳을 바라보고 한 생각만 하는 것 같다. 여행은 돌아보는 것 돌아보면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것이 많은데 막상 그 길에 서면 돌아서지를 못하고 앞만 보게 돼는지 모르겠다. 역에 사람들은 오히려 여유가 많을 듯 하나 현실의 시간은 녹녹하지를 않다. 기차도 차야하고 티켓팅도 타야하고 동행을 만나야 하기도 하고 참으로 많은 우여곡절이 있는 서울역이 좋다. 세브란스 빌딩의 현대스러움도 서울역의 고풍스러운 만큼 오래된 넝마주의 사람들을 지켜보는 것도 바쁜 사람들의 모습과 멍한 사람들 그 여러가지 삶의 풍경들이 살아 있어서 너무나 좋고 반갑다. 나는 대개 부산과 대구 경주를 갈때 많이 사용하지만 오늘은 그냥 주변에서 판매하는 김밥과 오뎅, 치킨을 사와서 한점 한점 먹으면서 사람들을 지켜본다. 너무나 한가하고 행복하다. 회자정리 이별이 기본 이라면 만남도 있으련만 난 역에가면 괜히 코끝이 찡해진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지만 이별의 기운이 좀더 강하고 학창시절 내내 객지 생활을 한 나로서는 당연한 감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누군가에게로 떠나던 이 자리가 염증이나서 떠나든 결국 떠남이 아니라 만나기 위해서 갔던 것이다. 결국 회자정리가 아니라 거자필반 떠난것은 반드시 돌아온단 이야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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