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그림자

링마이벨 2017. 10. 2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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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서늘한 그림자를 대한다. 여름이 이제는 다가고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문턱에 서있다. 나이도 몸도 건강도 뭔가 전환기에 있는 것 같다. 절반을 훨씬 지난 느낌 여름의 햇빛이 주던 그 후덥지근함 매미가 몹시 울어대던 한 여름날이 지나고 서늘한 가을이 지나는 느낌이다. 몸도 마음도 나는 그 길을 걸어가고 있다. 집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기도 목적지를 가기도 그 절반에 나와 있는 느낌 그래서 집으로 돌아올 수도없고 갈 수밖에 없는 어는서늘한 날의 외출을 한 느낌 

아이들은 다 커있고 이제는 같이 놀아주는 것이 누구를 위해 놀아주는 것인지 정확하지 않고 뭔가 슬프지만 말할 수 없는 그러한 커다란 업무상 회의석상에 혼자 앉아있는 느낌 멍하니 붕 떠오르는 그 느낌을 대하는 현재에 나는 서있다. 바쁜 손놀림으로 저녁 준비를 하는 사람 공부를 하다가 지쳐있는 듯한 내 아이를 보면서 희망으로 무엇을 주어야 하는지 멍하니 서있는 느낌 

선잠을 들고 멍하니 일어나 천장을 바라보는 초저녁 해가지고 밖은 어둠이 찾아와 가로등이 하나둘 켜질때 혼자 들판에 바람을 대하는 느낌 

그 서늘한 그림자를 느껴본다. 그리자 군데 군데 밝아져오는 촛불처럼 불타오르는 그림자 사이로 겨울을 느끼며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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