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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4

자연 누에는 복잡한 생애 주기를 거치지만 인류는 그중 누에고치라는 단 한가지 단계만을 사용한다. 누에고치라는 단 한가지 단계만 사요하고 실을 풀고 나면 인간은 누에가 성장하고 움직이고 번식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버린다. 목화 덤불에 뿌리 줄기 꽃이 있지만 인간은 오직 그중의 하나 씨앗의 껍질에서 자라는 단세포 섬유만 사용한다. 자연이 이 섬유를 만든 것은 씨앗이 바람에 날려 그 식물이 땅 전체에 퍼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인데 인간은 오히려 이 작은 필라멘트를 취함으로써 진화가 그들을 위해 구상한 길을 따르지 않았으며 자연의 규칙을 인간의 이익만을 취하고 버린 것이다. 인간은 일부요소는 추출하고 나머지 요소는 저버리는 방법을 다각화 함으로써 소비를 늘리고 폐기물을 확산시킨다. 그리고 다른 존재들의 본성을 지.. 2024. 1. 20.
자연의 악(Nature's evil) 천연자원의 문화사 소농의 삶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서다. 전문화가 항상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이었지만 소농의 농장은 다채로운 상태를 유지했다. 자연의 주기에 맞춰사는 삶은 안정성과 확장에 사로잡혀 있는 도시에는 맞지 않았다. 그럼에도 도시 생활을 위해서는 오직 소농만이 확보할 수 있는 곡물, 땔감, 기타 많은 것이 공급되어야 했다. 감자은 게으르고 사악한 농작물로 여겨졌다. 중세시대를 먹여 살린것은 감자였는데 감자는 소출량에 있어서 밀보다 10배나 많은 수확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감자는 포토시로 잉카에서 기원했고 유럽으로 전해졌다. 감자는 처음에 최음제로 여겨졌고 아이랜드 월터롤리 (영국의 탐험가이자 군인) 16세기 감자다 처음등장한 것이다. 감자는 밀보다 7배 수확량이 많고 프리드리히 2세가 감.. 2024. 1. 15.
내가 사는 동네 나즈막한 산 아래 많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참 서울이란 곳은 살고 살아도 정이 안간다. 습관처럼 이야기 하지만 이사를 할때마다 그 아쉬움은 이루 말할수 없다. 어디 정 붙히고 산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나이를 들면서 조금씩 알 수 있을것 같고 내가 원하는 삶은 나의 노력없이 이루어지는 것 또한 없음을 깨달아간다. 푸른날에 비가 온 아침 축구를 하고 운동화를 말리다. 햇빛이 유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가는 장마가 오면 알 수있다. 산끝까지 오밀조밀 집들이 마치 사람처럼 정겨운데 실제로 사는 사람들이 정겨울지 아닐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슬픔과 괴로움들이 고비고비 있었을까? 이젠 서울의 달농네는 존재하지 않겠지만 가파른 언덕과 그 내리막에 30층 고층높이의 아파트를.. 2022. 8. 27.
놋쇠 좋은 놋쇠 그릇은 수천만번 망치질과 주물로 때리고 또 때리고 펴고 또 펴고 그리고 연마로 만들어지는 것을 보았다. 벼농사에 아침, 점심, 저녁 삼시 세끼를 하는 문화적 특성을 고려하면 쉽사리 일반가정에서 놋쇠그릇을 쓸 수 없었을 것이다. 대가족제도에서 상용할 수 있는 무게감이나 서양의 장식과 우리의 놋쇠의 투박함은 아마도 서로의 방향이 달랐다. 장식이나 기교를 최대한 배제한 최고의 단순함과 무게가 주는 묵직함이 깊이를 주는 것이다. 이 아인 또 어떤가? 하나의 사진으로 보면 여백이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잎이 굵어졌다 가늘어지고 가늘어졌다 굵어지고 몇개의 잎만으로 화면을 구성하고 비어있는 화면에 가끔은 글이나 시로 또는 낙관을 우리는 얼마나 멋진 민족이란 말인가? 이 여유로움과 철저하게 욕심과 욕망들을 .. 2022.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