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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2

소파 이 공간처럼 나로 이야기 돼는 공간이 있을까? 사실 저 자리는 희노애락중 즐거움을 지향하지만 끝은 해피엔딩이 어려운 우리 삶의 뒷자리로 인식된다. 유난히 우리 민족에게는 허리를 지지고 엉덩이가 따스한 온돌의 매력을 어찌 이길수 있겠는가? 온돌의 구석구석을 아궁이의 더운 공기가 순환하면서 방을 데워주고 서서히 식어가는 우리의 온돌 시스템은 일찌기 우리를 냄비 근성이라고 이야기 하는 많은 사람들과 다른 소리일듯하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소파일까? 침대는 구지 사서 잘 안자게 돼고 침대의 공간은 아마도 배우자들이 아끼는 공간이다. 그래서 항상 잘 정리정돈돼 있고 청정지대를 지향한다. 우리의 가장은 늦은 저녁 만취가 돼 돌아와 그를 반길 세수도 목욕도 하지 않은채로 잠드는 그를 용서할 수 있는 공간의 배려나 아.. 2021. 12. 11.
sofa ​ 어찌 보면 내 인생의 이 공간만큼 나랑 친숙한 것이 있을까? 친숙함일까? 아니면 처절함일까? 이 소파위에서 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냈다. 가끔은 땀으로서 가끔은 숙취로 어쩔수 없는 숙취를 가지고 누워서 천정을 보면서 무한한 상상력으로 무협소설의 주인공의 되었고 춘천의 소양강을 떠나니는 한편의 배로서 생각을 햇던 적도 있었다. 가끔은 저팔계의 보드로서 느낀적도 있었고 나는 세상을 꿈꿨다. 어떤 때는 쇼쌩크탈출의 주인공처럼 클래식을 듣는 주인공처럼 또는 두더지처럼 지하세계로 지하로 지하로 내려가는 상상을했다. 나는 세상의 끝이자 세상의 전부인 공간이 이 공간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 공간의 시작이자 끝이고 우리는 이 공간에서 시작하여 지상에서 영원으로 가는 이정표이자 전부이다. 이 가죽은 누구의 가죽.. 2018.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