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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a

by 링마이벨 2018.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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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내 인생의 이 공간만큼 나랑 친숙한 것이 있을까? 친숙함일까? 아니면 처절함일까? 이 소파위에서 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냈다. 가끔은 땀으로서 가끔은 숙취로 어쩔수 없는 숙취를 가지고 누워서 천정을 보면서 무한한 상상력으로 무협소설의 주인공의 되었고 춘천의 소양강을 떠나니는 한편의 배로서 생각을 햇던 적도 있었다. 가끔은 저팔계의 보드로서 느낀적도 있었고 나는 세상을 꿈꿨다. 어떤 때는 쇼쌩크탈출의 주인공처럼 클래식을 듣는 주인공처럼 또는 두더지처럼 지하세계로 지하로 지하로 내려가는 상상을했다. 나는 세상의 끝이자 세상의 전부인 공간이 이 공간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 공간의 시작이자 끝이고 우리는 이 공간에서 시작하여 지상에서 영원으로 가는 이정표이자 전부이다. 이 가죽은 누구의 가죽인가? 소 돼지 말 우리의 가죽은 내 가죽과 연결돼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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