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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Sound of silence

by 링마이벨 2020.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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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지역에 살고있다. 겨울이면 넘 춥다는 이야기다. 여름이면 또 무지 덥다는 이야기도 된다. 내고향 시골은 아침이 넘 춥다보니 아침에는 독특한 소리가 있었다. 우리의 삶은 너무 시각화 돼어 보지 못하면 믿지 못하는 세태에 왔지만 말이다. 이제는 가상이 실제보다도 더욱 현실화처럼 느껴진다. 이상시인의 거울을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 거울에 비춰지는 모습이 실제보다도 더욱 실체처럼 느껴지는 분위기 말이다. 그 시골의 아침은 부뚜막에서 군불타는 소리 늦여름부터 쌓아두었던 마른나무에서 튀기는 소리가 탁탁튀기며 커다란 솥뚜껑에서 밥물나는 소리 어머니가 분주히 왔다갔다하며 들리는 그릇들끼리 부딪히는 소리 또한 물을 길어다 오며 물붓는 소리 상상만해도 이 냄새와 이소리로 아직도 삶을 지탱하는 소리들이라고 본다. 우리의 아침이 소리가 없어진 이후 나는 도시에서 삶을 살고 있다. 아마도 지금은 출근전이나 학교갈 시간이 임박해 서로의 잠이 보약이고 잠이 필수다 하여서 모든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보니 아침에 소리가 없어진지 오래다. 나는 가끔 어머니가 아침에 일어나셔서 그 분주한 소리들이 그립다. 구지 아침을 먹지 않아도 어머니의 그 손놀림이 부럽다. 그 소리가 그 정감넘치는 분위기가... 우리는 시골에서 조그만 구멍가게를 하다보니 문창호지에 유리를 넣어서 밖을 볼 수 있게 하였다. 아침에 빛이 문창호지를 통과해 투과하는 빛을 또는 그 태양을 아주 자그만 유리창을 통해 세상을 볼 수 있었다. 세상을 보는 통로가 너무 적었지만 한편으로는 세상을 보는 큰 출구였던 것 같다. 어떻게 그 작은 유리창으로 빛이 들어왔지는 모르지만 생각해보면 아마도 전방과 방과 태양이 일직선상이었던 것 같다. 그 세상을 보는 방식에 대해서 한마디로 세상을 소통하는 방식을 나름 배웠던 것 같다. 누구라도 가게로 들어오면 문을 열고 나가서 바로 응대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던것 같다. 가게 앞에는 유리창문이 4개정도가 미닫이로 있었고 유리창 앞에 미닫이에 나무로 길을 내어 저녁에 문을 닫을때는 그 앞에 차단문 4개를 나무홈으로 집어넣어서 문을 닫곤 했었다. 정확히 클로징시간은 저녁 11시정도였는데 문을 닫을때 뒷산이 너무나 무서웠었다. 그래서 항상 형이랑 같이나가서 문을 닫곤했었던것 같다. 그 소리와 빛 저녁 어둠이 내 삶의 일상인것처럼 그때도 그러한 모티브가 내 기억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어머니는 연로하셨지만 지금도 잘 듣고 잘 보신다. 그 살아오신 생애 그 고마움에 어머니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연말에 아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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