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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미장원

by 링마이벨 2022.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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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펌을 하러 미장원 간다. 직모에 웨이브를 주고 가문 머리를 풍성하게 해주는 효과를 가미 하기 위해서다. 멍하니 2-3시간을 기다리는 것도 그렇지만 곤욕이 아닐 수없다. 그러나 함 파마를 하면 안 할 수도 없다. 난 머리에 손질을 하기 싫어서 미장원에 가는데 오히려 손이 더 가야 한다. 곱슬곱슬 라면 면발 같기도 하고 국수 가닥 같기도 허고 머리는 정말 많은 변화가 머리로부터 일어나는 것 같다. 머리는 변화의 시작이자 변화의 겨론이다.  나는 한번보 직모를 벗어난 본적이 없다. 작년이 돼서야 파마를 시작했는데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이상한 비닐을 뒤집은 쓰고 머리에는 롤로 머리를 잡아댕기고 말고 롤을 한 모습을 거울로 들여다 보는 모습이나 무슨 할말이 그리도 많은지 사생활도 없고 모든 이야기를 풀어내는 모습을 보면 흡사 빨래터 같다. 남편의 이야기 자식의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 친구 이야기 뭐하나 하나의 거스른 행위도 없어 보인다. 남자들은 침묵하고 있고 여자들만의 세상처럼 비추어진다. 나는 가뜩이나 생소한 문화도 그런데 거침없는 언변에 한편 또 놀란다. 미장원에 오는 것인데 슬리퍼에 트래이닝복이 아니고 가뜩 정장을 차리고 멋을 있는데로 뽑내고 있으니 말이다. 아주 편한한 장소로 보이지 않는데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머리를  손질 할 수도 없어 보이는 철저한 예약제에 음악은 또 어떤가? 많이 젊어진 장소다. 동네 이발소와 blue이발소와는 천양지차인것 같다. 나는 문을 내밀고 3시간 또는 2시간 넷플릭스를 보다가 유투브돌아다니다가 귀에 꽃는 이어폰이난 에어팟은 필수인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모두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모두 이야기를 듣지 않고 사람들은 서로의 독백을 이야기하는 것 같고 흡사 길거리처럼 보인다. 머리에는 가뜩이나 더운데 스팀과 열선으로 머리를 스팀치고 얼굴이 벌거진 사람들이 머리가 따스하면 기분이 좋아지나? 사람들이 흥분해 보이는 것 처럼 보인다. 나는 무엇을 무슨 생각에 골똘해 멍하니 한곳을 쳐다본다. 할 수 있는 가장 거만한 자세와 세상에서 가장 편한자세로 즐긴다. 그 상황을 즐기는 것이리라! 그렇게 판단 할 수 밖에 없다. 마치 동물의 왕국처럼 펭귄의 거대한 무리같다. 여왕펭귄과 사람들이 새로운 부활을 꿈꾸는 것 말이다. 사실 생각해 보면 before after가 별것도 없는데 말이다. 우리가 가치를 두다보니 그 가치가 커져보이는 것이다. 최소한 내가 남에게 보여지는 끝판왕이기 때문이다. 내가 보여지는 모습과 내가 보여지기를 원하는 모습이 그대로 투영돼는 그야말로 야시장 초입같다. 욕망이 꿈꾸고 인간의 편안함과 나태함 우리가 얼마나 자본주의화 돼고 있는지를 볼려면 미장원과 시장을 가봐야 한다. 시장은 원초적 욕망들이 평준화된 곳이고 미장원은 그 욕망의 목표가 어딘지 명확히 보여주는 곳이다. 세상이 아니고 오로시 나에 대한 관심 나에 대한 열정 나에 대한 것이 전부였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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