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태풍이 자꾸 한남동으로 읽힌다. 남의 지명이지만 별로 정이 잘 안간다. 누구 때문이지는 알 수 없지만 태풍이 올때 항상 자연이 얼마나 위협적이고 한순간에 모든 걸 집어 삼킬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노아의 방주로 인간이 재난을 피한다는 건 바람 부는 바닷가를 방파제를 넘어오는 바다를 본다면 그것마저도 불가능한 것이 될 수 있구나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아마도 태풍은 어떤 신의 파발이라는 생각이 난다. 자꾸 자연을 훼손하고 우리를 불편하게 만든다면 우린 이런 수단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고 말이다. 자연은 바다, 하늘, 땅 이라는 3가지 요소로 이루어졌는데 3가지중 어느 하나가 훼손될때는 자연의 제기능을 발휘할 수 없고 기후로 재앙을 가져 오는 것이다. 태풍치고는 이름도 참 촌스럽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