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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4

지하철 치맥으로 한껃오른 취기를 온몸에 휘어감고 몸에 잘 어울리지도 않은 옷을 입고 지하철에 오른다. 입술에는 골뱅이 무침 매운 소면으로 입이 얼얼하고 입술은 말라 쇳바닫이 연실 위로 낼름낼름 거린다. 오늘도 흰 와이셔츠 세번째 단추 좌측에는 형체를 알수없는 연체동물과 우측에는 핏빛 땡땡이로 멋을 내다. 적절하지 못한 맥박과 더욱더 어울리지 않는 눈빛으로 2호선 순환선에 오른다. 데님 골짜기로 아주 정교하게 들러붙은 고추장 양념을 지우려는 일념으로 비비고 비비고 하는 사이 지하철은 종합운동장을 지나친다. 학생때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며 어머니를 볼 마음에 집으로 가던 버스를 탔던 동서울시외버터미널을 향해 간다. 눈은 게슴츠레하고 더욱더 눈꺼풀은 무거워지면서 눈썹으로 느끼는 중력은 10t 트럭처럼 미처 브레이크에.. 2022. 10. 6.
코로나 이후 지하철은 섬이다. 다도해도 아니고 오로지 안달루시아 경전을 손에 들고 경전만 응시하고 스스로 웃는 사람들의 무리다. 머리를 싸매고 병마와 싸우는 사람들 귀에 소음을 막기위해 귀를 막고 경전을 외우는 사람들 웃는 사람들. 겨을 코로나는 흡사 모두 펭귄같다. 펭귄처럼 수도 사제의 긴 옷을 입고 뒤뜽뒤뚱 자리에 앉으면 흡사 물위에 부풀어 오른 복어마냥 둥글고 복스럽다. 요람같다. 성스럽다. 너무 성스럽고 귀하다. 모두 목자처럼 바닥을 보며 연신 기도문을 외우고 몇명의 여학생들은 그 종교적인 감동을 억누르지 못하고 신들린 영혼의 춤사위를 건넨다. 그앞의 학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연일 종교적인 의식처럼 흡사 씨부렁거리는 욕같다. 난 사탄 마귀다. 변기에 앉은 노인과 위험스런 장난을 하는 연인들 앉아 성경을 읽는 사.. 2022. 2. 24.
뚱 심리 출퇴근 하면서 가끔 9호선 열차를 타게 된다. 좌석 배치가 232로 7명이 바2개가 분리를 시켜 기다란 한 의자에 타는 시스템인것이다. 난 대개 가운데 3자리 왼쪽 바에 기대어 앉게 돼는데 대개는 양옆에 2사람 먼저 앉고 가운데 사람이 앉아있는 루틴이 있다. 난 110kg의 성인 남자로 겨울에 두툼한 패딩을 입게 돼거나 여름에 살갗이 닿으면 더운 구조가 돼는 것이다. 3명이 앉게 돼면 여름은 불쾌하고 겨울은 불편한 구조가 돼는 곳이다. 그런데 내가 앉고 한칸띄어 앉으면 바로 가운데가 한 자리 비게 돼고 누구나 앉기에 멈칫 멈칫 하게 된다. 항상 티 안내고 의식하게 돼는데 그 행동이 넘 웃겨서 스스로 누가 앉을까? 혼자 웃곤 하는데 대개는 예기치 않은 결과가 반복된다. 이상하리만큼 그 과정이 반복돼는 것이.. 2022. 2. 23.
지하철 명상 책 한권을 제대로 못 읽는다. 유투브 동영상은 정말 시간이 잘 간다. 매일 얼굴을 땅에다 묻고 거대한 초식동물처럼 마치 입은 벌리고 하염없이 무언가를 먹는 모습이다. 땅에다 얼굴을 파묻고 이렇게 나이들어 가고 있다. 자연스러움과 무던함이 없고 예민함과 분노로 무장하고 있다. 나는 무엇을 위하여 살아야 하는가? 나머지 인생을 무엇으로 채울것인지 곰곰히 생각하는 모습이 없이 그저 키득키득 웃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지하철 옆 창가에 나를 본다. 멍 멍과 시간 나는 정지해서 지하철 안에 있는데 가꿈 풍경이 멈춰져 있다가 풍경이 말처럼 나를 따라온다. 밖에서 보면 안에는 아무도 없고 빠르게 달리는 지하철일뿐이다. 쇳덩이에 바뀌를 단 빠를 쇠덩이, 나는 그안에 정지돼 있을 뿐이다. 나는 가끔씩 무료해지고 가끔씩 조.. 2020.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