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으로 한껃오른 취기를 온몸에 휘어감고 몸에 잘 어울리지도 않은 옷을 입고 지하철에 오른다. 입술에는 골뱅이 무침 매운 소면으로 입이 얼얼하고 입술은 말라 쇳바닫이 연실 위로 낼름낼름 거린다. 오늘도 흰 와이셔츠 세번째 단추 좌측에는 형체를 알수없는 연체동물과 우측에는 핏빛 땡땡이로 멋을 내다. 적절하지 못한 맥박과 더욱더 어울리지 않는 눈빛으로 2호선 순환선에 오른다. 데님 골짜기로 아주 정교하게 들러붙은 고추장 양념을 지우려는 일념으로 비비고 비비고 하는 사이 지하철은 종합운동장을 지나친다. 학생때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며 어머니를 볼 마음에 집으로 가던 버스를 탔던 동서울시외버터미널을 향해 간다. 눈은 게슴츠레하고 더욱더 눈꺼풀은 무거워지면서 눈썹으로 느끼는 중력은 10t 트럭처럼 미처 브레이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