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

제주

언제나 오면 가슴이 뻥 뚫린다. 짐을 내려 놓고 가슴이 깃털처럼 가벼워진다. 저 굵직한 테트라구조물에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주에 통크고 두툼한 김밥과 커피 한잔하고 멍… 난 왜 항상 채울려고만 하지 내려놓아 보질 않아서 인가? 낯달이 떠있다. 사진이 찍혀지질 않는다. 구름처럼 보인다. 점이 보인다면 당신은 낙관론자이자 성선설을 믿는 사람.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 무슨말이 필요할까? 말이 왜 필요한지를 생각하게 한다. 그냥 언어가 그동안 자연을 왜소하게 했는지 생각나게 한다. 인간이 지들끼리 외로워 말을 만들었을 추론이 가능해진다. 정방폭포옆 작은 폭포라 소정방이라는데 넘 귀여운 폭포네! 이 폭포 기분이 나쁘겠지만 우리 문화로 작은집이라는 이름이 넘 정감있네! 무지개 상시 뜸. 어깨 힘 빠져..

카테고리 없음 2023.10.05

제주도

제주도를 외지인이 방문한 사람들중 두사람이 있었다. 첫째는 불노초를 구하러 온 서불이었고 그 다음이 하멜이었다. 시간대로 보면 서불은 진나라때 사람이었고 일본나가사키의 동인도 회사에 직원이었던 하멜이 제주에 표류한것은 1653년 이었다. 1653년이면 효종때 표류해서 훈련도감 벨테브레의(조선 귀화한 박연)의 훈련도감아래에 두어 북벌정책에 쓸 요량이었던 것이다. 하멜상선전시관 송환을 원했지만 강제로 구류하여 1666년 9월 4일밤 8명이 탈출 13년 28일만에 탈출하게 돼었다. 어찌보면 문화적으로 포용하는 문화적 태도를 배워보지 못하고 이방인에게 엄청난 학대와 모질게 대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만약 대우를 잘해주고 말대로 북벌의 모양새로 쓰였다면 대한민국은 또 다른 문화적인 강국으로 또는 실제로 그 이후에 ..

플레이스 2022.01.16

해녀

가끔 제주도를 가게 돼면 우연히 해녀를 볼 수있다 . 날씨도 차가운데 잠수복과 커다란 납덩이를 허리에 차고 아마도 백발이실듯 한 걸음걸이로 바닷가로 들어가시는 것을 목격하곤 한다. 걸음걸이를 보면 촌로의 할머니임이 분명한데 어떻게 가파른 숨을 참으실까? 라는 생각과 더불어 이 늦은 가을날에 바닷가로 들어가는 삶의 무게를 생각해본다. 손주 용돈이 필요해서 아니면 오늘 저녁 찬까리를 위해서 뭣이든 그 발걸음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삶의 수단과 목표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내가 해야만 하는일 말이다. 이 간극이 적으면 적을수록 행복하다고 나는 판단한다. 우리가 노력하고 추구하는 바가 바로 이 삶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고 생각해 보면 이미 목표는 존재하는 것이다. 간극이라고 생각하면 이 ..

Culture 2021.12.17

바람의 집

바람의 집 / 이종형 당신은 물었다 봄이 주춤 뒷걸음치는 이 바람, 어디서 오는 거냐고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4월의 섬 바람은 수의 없이 죽은 사내들과 관에 묻히지 못한 아내들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은 아이의 울음 같은 것 밟고 선 땅 아래가 죽은 자의 무덤인 줄 봄맞이하러 온 당신은 몰랐겠으나 돌담 아래 제 몸의 피 다 쏟은 채 모가지 뚝뚝 부러진 동백꽃의 주검을 당신은 보지 못했겠으나 섬은 오래전부터 통풍을 앓아온 환자처럼 살갗을 쓰다듬는 손길에도 화들짝 놀라 비명을 질러댔던 것 4월의 섬 바람은 뼛속으로 스며드는 게 아니라 뼛속에서 시작되는 것 그러므로 당신이 서 있는 자리가 바람의 집이었던 것

Culture 201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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