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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5

어머니 아마도 그때 인것 같다. 나는 초등학교 때 축구부를 했는데 우리 동네는 아주 자그마한 면단위 소재지에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었다. 지금은 골프장과 스키장이 생겼지만 그때는 군부대가 많아서 담배소비가 많았는데 우리집은 담배와 지금으로 이해하면 CVS점에 막걸리를 취급했다. 양조장에서 차가 오면 말통으로 가져와서 항아리에 넣어주면 그 항아리를 1되 나무로만든 되박으로 1되 2되를 주전자에 넣어줘 판매를 했다. 지금으로 말하면 막걸리 유통업과 담배, 일반 잡화를 취급했다. 먹을 것들 과자, 음료, 식표품등 슈퍼마켓이라고 하여간 모든것을 취급했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참으로 억척스러운 삶을 살고 계셨다. 나는 맬 축구를 하고 오후에 4시에 국수와 라면을 섞은 국수라면을 학교에서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 2023. 12. 2.
윤정희 삶이란 어떤 것인지 참 궁금하다. 난 오늘 너무 힘들어 하시는 어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와 치료를 받고 다시 병원에 모셔다 드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어떤 연예인은 1944년 태어나 은막의 훌륭한 배우로서 살다가 유명한 음악가의 아내로 살다가 먼 이국의 프랑스에서 살다가 이 세상과 이별을 했다고 한다. 나의 어머니는 1929년생이신데 막내로 나를 얻으셨다. 세상 힘든 것 모진 풍파와 고단한 삶을 사시고 노년에 이제는 여기 저기가 아프시고 많은 통증이 있으시고 기억은 가물가물 하시는 것같다. 나의 어머니도 가꾸면 참 이쁘신데 몸 가꾸는 것은 못하시고 삶에 너무 지쳐 있으신다. 호강을 시켜드린 적도 오늘도 저렴한 삶으로 모시고 왔다. 나는 한번도 어머니를 호의호식 시켜드린 적이 없는 그저 그런 삶을 살고 있다... 2023. 1. 31.
1028 1028 나에게 이 10월은 왜 이렇게 힘들까? 홍천에서 청운면으로 가는 6번 국도의 많은 낙엽들이 이렇게 하잖아 보이고 나와는 상관없어 멍하니 10여km를 지났나 봅니다. 죄송스럽고 또 죄송스럽니다. 어렵고 힘든 때 모든 것 마다않고 이렇게 건강하게 키워 주셨는데 저는 오늘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두눈을 마주 칠 수 없었고 내내 어머니의 작은 눈과 마주치면 너무나 감정적으로 변해져 가는 너무나 죄송스러운 저를 보았습니다. 잠깐 면사무소에 들려서 가족관계증명원을 떼고 주민등록등본을 떼는데 종이에 눈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뭘 하며 살아왔는지 한장의 졸업증명서와 아이들을 남 부럽지 않게 키워야 한다는 그 사명감만으로 지내왔는데 어머니 앞에서 그 사명감이 오늘 너무 초라하고 너무나 공허해서 견디기 힘든.. 2022. 10. 28.
버스안에서 가을 버스안에서 잊지 못할 버스 여행이었다. 버스안에서 3명의 고등학교 아이들이었다. 사실 고등학생인지 중학생인지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 그냥 교복을 입고 가방을 메고 차에 탔으니, 차는 강남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아마도 아이들은 누군가에 대해서 계속해서 욕을 하는 중이었다. 차가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차안에 타고 있었고 나는 멋적어서 차장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사시 궁금했다. 누가 저렇게 욕을 먹을 짓을 한건지! 학원 선생님한테 자기의 험담을 늘어놓기도 하고 욕을 심하게 하는 것을 봐서는 엄마는 아닌것 같고 누굴까? 궁금증을 가지면서 차가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나는 심하게 얻어 맞은 것 같아 벌떡 일어나게 돼었다. x xx xxx xxxx xxxxx 이 엄청난 욕을 먹을 먹었던 사람은 다름아닌 지그 엄마였.. 2022.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