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길나는 30분동안만이라도 나의 변덕을 유지 시키기 어려웠다. 내가 방금전 이길을 올라갈때 나의 맘 가짐과 나의 다짐들이 이 계단을 내려가면서 눈녹듯 사라졌기 때문이다. 인간의 변덕이 변화무쌍하고 내 뇌가 얼마나 빨리 회전하는지 난 내 머릿속에 거대한 아첨꾼을 동행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변덕은 나의 의지를 초월한다. 그는 아첨꾼이기도 하지만 변심의 네비게이터다. 가장 쉽고 빠른길이 무엇인지를 나에게 알려준다. 그리고 그는 암살자다. 나의 순수이성과 합리성을 무참히 박살내기 때문이다. 나 보다 나를 부풀리고 나의 일대기를 거대한 자서전으로 풀어 장편 소설을 만들어 버린다. 마치 뭐라도 된듯한 나에게로 향해 지고지순함을 가방한다. 때때로 중지하는 것이 가장 선한 진리임을 알려준다. 진정한 나에게로 향하는 ..

카테고리 없음 2024.12.05

4 저속에 길이 있을까? 책속에 길이 있는데 왜 나는? 여러 갈래길 수많은 책 길은 명확한데 왜 난 길로 들어서지 않는 것인가? 가 보지 않은 길은 읽어 보지 않은 책 길이 너무 많아서 생각이 많아서 들어가 보지 않은 길 왜 이 책방엔 책보다 빵이 더 맛난 것일까? 시럽드간 까페라떼가 허브티보다 댕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달면 삼키고 쓴 뱉는 이유는 쓰기 때문이다. 책의 향기보다 빵과 달달한 커피향이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내 혓바닥이 맛을 내뇌가 그 맛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책의 기억은 뇌가 깊이 인식 못하는데 맛에 대한 기억은 평생을 간다. 우리가 단 몇일을 못 참는 김치에 대한 파급력은 맛이 아니고 그 매일매일의 반복인것이다. 그 루틴과 중독의 힘인 것이다. 내가 맬 김치 먹듯이 라면 ..

Culture 2022.08.07

‘길,은 확실히 있고 믿을수도 있는데 뭘 하는것 같지도 않고 드러내 지도 않습니다. 전할수 있지만 받을수 없고,얻을 수 있지만 볼 수 없습 니다. 길은 스스로 뿌리가 되어즙니다. 천지자연이 있기 전부터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알수 없는 먼 곳까지 갈 수 있도록 마음을 키워줍니다. 길은 하늘을 낳고 땅을 낳았습니다. 가장 앞서 있으나 높다 하지 않 습니다. 가장 아래 있으나 깊다 하지 않습니다. 천지자연보다 먼저 있었으나 오래되었다 하지 않습니다. 아주 옛날보다오래되었으나 늙었다 하지 않습니다. 내가 걷는 이 길이 무의미해 보이는 길이 모두 뜻을 품고 있다하니 길이 새롭게 보이는 데요. 하물며 출근길 까지도요! 길이 이러할 진대 우린 오죽하겠습니까? 우린 얼마나 대단한 존재 일라요! 삶이 어찌 하잖을..

사람 사람들 2021.08.22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