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치즈

by 링마이벨 2022. 3. 5.
반응형

치즈는 항상 겁에 질려 있는 듯 헌데 이상하게 화만 나면 쫄깃하게 변한단 말이야! 다른 애들은 대개 화가 나면 붉어지고 사람과 멀어지는데 이 애는 화가 나면 오히려 그 사람에게 들러붙거나 오히려 분쟁자와 사랑을 나누는 엄청난 이타주의자 이거나 엄청난 외로움을 타는 스토커이거나 아니면 존재 이상의 그 어떤 성인의 그 모습을 닮아 있거나 말이다.

담의 모습대로 닮아가는 너는 위대한 구도자 같다. 내가 흉내 낼 수도 없는 거룩함과 숭고하마저 깃들어 보인다. 너는 원래 남을 담기를 좋아 하는 아인가 보다. 나 보다도 남을 좋아하고 나를 아끼기도 하지만 남을 도 아끼는 그런 사람 말이다. 그런 사람이 세상에 있겠냐? 하지만 어디든 그러한 사람이 존재하는 세상 말이다. 물이 넘칠까? 산이 무너질까? 저 건물이 좀 위험하고 저 간판이 바람에 날리지 않을까? 라는 모서리 물잔이 떨어질까 슬쩍 안으로 미는 그러한 잔잔하고 강단 있는 사람 말이다. 도저히 이성적으로는 어떠한 설명이 불가능한 그런 사람 말이다. 나는 그런 치즈같은 사람이 돼고싶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