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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ological

지하철 명상

by 링마이벨 2020.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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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을 제대로 못 읽는다. 유투브 동영상은 정말 시간이 잘 간다. 매일 얼굴을 땅에다 묻고 거대한 초식동물처럼 마치 입은 벌리고 하염없이 무언가를 먹는 모습이다. 땅에다 얼굴을 파묻고 이렇게 나이들어 가고 있다. 자연스러움과 무던함이 없고 예민함과 분노로 무장하고 있다. 나는 무엇을 위하여 살아야 하는가? 나머지 인생을 무엇으로 채울것인지 곰곰히 생각하는 모습이 없이 그저 키득키득 웃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지하철 옆 창가에 나를 본다. 멍 

멍과 시간 나는 정지해서 지하철 안에 있는데 가꿈 풍경이 멈춰져 있다가 풍경이 말처럼 나를 따라온다. 밖에서 보면 안에는 아무도 없고 빠르게 달리는 지하철일뿐이다. 쇳덩이에 바뀌를 단 빠를 쇠덩이, 나는 그안에 정지돼 있을 뿐이다. 나는 가끔씩 무료해지고 가끔씩 조급해하면서 밖을 내다본다. 밖은 지하터널일뿐인데 가끔 밖으로 나오는 풍경이 그래서 소중한지 모르겠다. 빨라보이는 지하철 안에서 한없이 무료해지며 핸드폰을 끊임없이 그 시간속에서 빠져나오려 애쓴다. 마치 시간이 늪같고 핸드폰ㅇ 오아시스처럼 느껴진다. 하나의 거대한 쇳덩이에는 거대한 초식동물들이 사파리처럼 이칸저칸에서 엎드려 풀을 뜯어먹고 있다. 거대한 아프리카 초원위에 기린들 마냥 

지하철 이정표에는 지하철이 있지 않고 풀색깔들이 다 틀리다. 노란, 파란 땡 땡 etc

이 지하에는 풀들이 이렇게 줄지어 나 있는데 그 위에는 인간들이 무수한 아파트를 짓고 그 위에 또 그위에서 똥을싸고 더러워지지 않기위해서 더 높은 곳에서 똥을 싸고 또 쌀 뿐이다. 아마도 순례자가 보기에는 지하 철은 가장 엄숙한 순례자들이라고 표현할 수 도 있을듯 하다. 얼굴에는 저마다 비장함으로 무장하고 거대한 종교적 의식을 치르는 듯 해보이기 때문이다. 그 종교적 의식이 과도해 어떤때는 단체로 눈을감고 집단 무의식의 종교적 의식을 거치는듯 해보인다. 수면과 잠재적 의식사이의 중간과정에서 벌어지는 동일체 말이다. 자웅이 동체인듯 좌우로 쏠리면서 종교적 허밍에 맞춰 좌우로 흔들어대는 말그대로의 의식 말이다. 

나는 다시 내일 그 지하철에 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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