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들

이외수

링마이벨 2019. 4. 2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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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고등학교 때인걸로 기억을 한다. 춘천의 석사동에서 자취를 하면 동네를 배회할대 동광독서실로 기억이 된다. 동쪽의 빛이라 기억했었으니까? 독서실에서 기숙을 하며 독서실 바닥에서 군용담요 하나로 밤을 세던 기억이 난다. 그 기억속에서 그 기억의 저편에 이외수를 보았던 그 동네였던것 같다. 아니 석사동은 원당고개 밑이니 교동이었겠구나! 교동의 그 독서실 춘여고 밑의 독서실이었으니 참으로 밥먹듯 아침을 안먹고 초췌하게 살던 춘천의 그 시절 그 독서실 그 때 이외수가 존재했었다. 우연히 독서실에 새벽에 나와서 동네를 배회할때 아마도 그때는 여름이었던것으로 기억이 된다. 그때 검은 바바리 코트를 입고 그 동네를 서성거리던 어찌보면 넝마같아 보였던 사람 1985년~1986년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들국화노래를 들으며 2시에 김기덕 데이타가 유일했고 주말에 축구를 하면 짜장면 내기를 하던 그 때 그 자취시절에 그는 그 언저리에 있었던 것이다. 가끔 손님이 오면 한끼 먹을 밥을 준다던 그 이외수의 집 주변어딘가에 나는 살고 있었던 것 같다. 아마도 많은 것이 변하였을 거고 그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가이자 아웃사이더로 자리 잡았고 마음속에 깊이 뿌리채 잡아 있었다. 그리고 오늘 그가 졸혼을 했다고 아침에 뉴스에 뜨는 것을 보았다. 다시 그 때 그 시간그 기억이 가물가물 해졌다. 그 아련한 기억속에 그는 존재한다. 이제는 그때 그의 나이보다도 많아진 나를 뒤돌아 보며 마치 몇자도 안적으면 미칠 것 같아 몇자 적어본다. 그 시절에 그가 있었던 춘천이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나는 그 이유가 그 사실이 궁금하지도 않다. 그로서는 또다른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오랫만에 춘천의 1980년대 중반의 나의 삶이 당신으로서 기억이 납니다. 솔솔 피어오릅니다. 그 사랑했던 사람들이 오늘 생각납니다. 그 시절의 친구들이 가진것 하나도 어떤 대책도 없이 어려서 너무 많은 것들을 이해하고 용서해주었던 그 친구들이 그리고 그 한친구가 떠난 이 세상이 오늘따라 너무도 안타깝고 보고싶습니다. 그 친구가... 고맙다. 순민아 요즘따라 니 생각이 많이 난다. 잘 살고는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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