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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ological

신윤복

by 링마이벨 2021.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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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다. 아마도 영화의 한컷일지도 모른다. 아이를 대동하고 마을을 카퍼레이드 하듯이 다녀온 것인가? 아마도 이 갓을 쓴 이는 이 집의 단골손님인듯하다. 머리를 또아리 틀듯이 올린 여지배인의 다듬이돌의 고무신은 들어간 방향으로 것도 마루에 걸터앉아 남자와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 또 손에 든것은 뭐지 파리채인가? 아니면 뭐지 등어리를 두드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커다란 모자를 쓰고 까만 헤어밴드처럼 머리를 가린채로 들어오는 이는 누구지? 남자 여자 모두 들어오는 이를 노골적으로 쳐다보고 들어오는 이는 약간은 수줍어하는 것을 보면 대낮에 마당채에서 소개를 받는듯하다. 우리 단골손님 서초의 김검사님이다. 인사드려라~ 이정도인듯하고 뒤따르는 동자는 왼쪽에 두꺼운 뭔가를 가지고 뒤를 따르는 모습도 낯설다. 

삘래터는 유일하게 노출이 허용되던 나름의 hot place였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털썩 앉아서 빨래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습관에서 보면 빨래터는 여인에게는 나름대로 이야기를 하면서 속에 있는 화나 주름을 풀어놓고 갈 수 있던 해우소였던 것이다. 그런데 왠지 혼자 빨래하는 모습을 보면 안돼 보이기도 하다. 친구들이 없는 것이다.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나 이웃이 없으니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빨래방망이로 힘껏 내리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하는데 어떤 빡빡이를 깍은 동네 남정네인지 ? 아니면 노인의 아들인지 모르지만 빡빡 깍은 머리로 보면 양반집은 아닌 듯 하다. 아니면 머슴인가? 오랫만에 어머니를 보러 온것인가? 아니면 웃옷을 뿔어놓고 노인이랑 장난을 하는 것인지 그러면서도 시선은 빨래하는 동네 아낙네에 온통 신경을 빼앗겨 버린것 같다. 여자 구경하기 힘들었는데 이 빨래하는 아지메는 왠지 빨래는 안하고 공상의 나래에 빠져있는지 헛된 상상만을 하고 있는 듯하다. 

담배대에 불을 놓이고 방에서 친구들끼리 여염집 아낙네를 탐하고 있는 풍경인가? 담배대에 불을 붙이고 막걸리 하나를 더 추가했는지 밖에는 막걸리 병을 하나 들고 주모가 배달을 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희한하지 댓돌에는 신발이 세짝밖에 없네! 사람은 넷인데 ! 이방은 guest room인가? 안방이랑 사랑이랑 통하였는지 그러면 여기는 업소인가? 아낙네는 서빙을 보나보구나! 그러면 주안상은 어디있지? 희한하게 신윤복은 주안상을 그려넣지 않는 습관이 있든데, 주안상을 그리기 어려워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술상은 안보고 술이랑 북어포랑 최소한의 술접대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술이 목적이 아닌가? 애초에 참 신윤복은 대단한 사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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